부천국제영화제 7월 13∼23일 개최…개막작 '7호실'(종합)
58개국 영화 289편 상영…폐막작은 일본영화 '은혼'
(부천=연합뉴스) 손현규 기자 = 올해 21회를 맞는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다음 달 13∼23일 경기도 부천 일대에서 열린다.
부천영화제 집행위원회는 15일 부천시청 1층 판타스틱큐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영화 섹션을 경쟁부문과 초청부문으로 나눠 양적·질적으로 강화했다"고 영화제 운영을 소개했다.
올해 작품 수는 58개국 289편(장편 180편·단편 109편)으로 지난해 302편과 비슷한 규모다. 그러나 한국 작품은 지난해 65편에서 올해 109편(해외 작품 180편)으로 크게 늘었다.
13일 개막작은 이용승 감독의 '7호실'로 선정됐다.
신자유주의 시대에 약자들이 각자도생하며 고군분투하는 모습을 스릴러와 액션을 가미한 블랙코미디로 풀어낸 작품이다.
폐막작은 최근 10여 년간 일본에서 가장 인기를 끈 소라치 히데아키의 개그 만화를 원작으로 한 일본 후쿠다 유이치 감독의 '은혼'이다.
영화제 시상은 국제경쟁 부문인 부천초이스 장·단편, 코리안 판타스틱 장·단편, 유럽판타스틱영화제연맹 아시아 영화상, 넷팩상, 어린이심사단상, 세이브에너지 세이버얼스 영화상 등으로 나눠 진행된다.
영화제 집행위 측은 호러·스릴러 마니아를 위한 '월드판타스틱 레드', 남녀노소가 즐길 수 있는 코미디·로맨스 부문 '월드판타스틱 블루', 가족이 즐기는 '패밀리 존', 표현과 주제에 있어 금기를 넘어선 '금지구역' 등 테마별로 작품을 분류해 상영한다.
이번 영화제 기간에는 지난해 별세한 영화 '이태원 살인사건'(2009년)의 홍기선 감독과 배우 전도연의 특별전이 각각 열린다.
홍 감독의 마지막 작품인 김상경·김옥빈 주연의 '일급기밀'이 특별전을 통해 처음 공개된다. 1급 군사기밀에 얽힌 군 내부 비리 사건을 파헤쳐 가는 이야기다.
'접속'을 시작으로 칸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작인 '밀양', '피도 눈물도 없이', '인어공주', '멋진 하루' 등 전도연의 연기 인생을 망라하는 영화 17편도 모두 상영된다.
이번 영화제의 주요 상영관은 부천시청 어울마당, 부천시청 판타스틱큐브, 송내어울마당 솔안아트홀, 오정아트홀, 소사어울마당 소향관, CGV 부천, CGV 부천역점이다.
영화 입장료는 개·폐막작 각 1만원, 일반 상영작 6천원, 심야 상영작 1만2천원이다. 한 영화당 1인 4매까지 예매할 수 있다.
개·폐막작은 이달 27일 오후 2시부터, 일반 상영작은 이달 29일 오후 2시부터 22일 자정까지 공식 홈페이지(www.bifan.kr)에서 예매할 수 있다. 온라인에서 예매가 매진되더라도 일부 좌석은 당일 현장 티켓 부스에서 선착순 판매한다. ☎ 032-327-63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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