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 수도산에 새끼 반달곰 출현…"야생 추정"

입력 2017-06-14 23:32
김천 수도산에 새끼 반달곰 출현…"야생 추정"

국립공원 종복원 기술원 "지리산에 방사한 곰은 아닌 듯"

(김천=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14일 오전 6시 50분께 경북 김천시 대덕면 수도산 자연휴양림 뒤편에 새끼 반달가슴곰 1마리가 나타났다.



㈔생명의숲국민운동 소속인 A씨가 등산로 정비활동을 하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A씨는 "가슴에 흰 반달 모양이 있는 길이 1m 정도의 곰이 갑자기 나타나 작업 장소에 둔 초코파이와 주스를 먹었다"며 "다른 동료와 함께 소리를 지르자 숲 속으로 사라졌다"고 말했다.

김천시는 "김천지역에는 곰 사육농가가 없어 야생 반달가슴곰으로 추정한다"며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 기술원에 반달곰 발견 사실을 통보했다"고 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 기술원 관계자는 "사진으로는 야생곰인지 사육 곰인지 확인하기 어렵다"며 "지리산에 방사한 곰이 이동한 것 같지는 않아 현장에 가서 확인해 보겠다"고 했다.

반달가슴곰은 가슴에 V자 모양의 흰색 반달무늬가 있는 천연기념물 제329호이다. 야행성이지만 시기에 따라 낮에 섭식 활동을 하기도 하며, 식물성 먹이를 선호한다. 과일, 도토리를 특히 좋아한다.

수도산은 백두대간 중 소백산맥에 속해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 종복원 기술원은 반달가슴곰의 유입 경로를 파악할 예정이다.

parks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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