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CC, 사면·석방된 카다피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체포 요구

입력 2017-06-14 23:11
ICC, 사면·석방된 카다피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체포 요구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전쟁범죄 등 반인륜범죄를 처벌하는 국제형사재판소(ICC)는 14일 리비아 임시정부가 최근 석방한 전 독재자 무아마르 카다피 국가원수의 아들 사이프 알 이슬람 카다피를 체포해 넘기라고 리비아 측에 요구했다.

사이프 알 이슬람은 카다피 집권 시절 반대자들을 대량학살한 혐의 등으로 지난 2011년 '아랍의 봄' 때 체포·기소돼 사형선고를 받고 6년간 진탄 교도소에서 복역하다가 지난 9일 풀려났다.

유엔과 ICC는 그동안 아버지 카다피의 통치에 반대하는 세력들을 탄압한 사이프 알 이슬람에 대해 전쟁범죄 등의 혐의를 적용해 처벌을 추진해 왔으며 리비아 측에 그를 넘길 것을 요구해왔다.

앞서 사이프 알 이슬람의 변호인은 리비아 의회에서 통과된 사면법에 따라 사이프 알 이슬람이 지난 9일 풀려났다고 밝혔다.

ICC는 성명에서 리비아와 다른 국가에 대해 사이프 알 이슬람의 체포를 촉구했다.



bing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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