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프, 니퍼트와 에이스 대결 완승…LG, 두산에 승리

입력 2017-06-14 22:23
허프, 니퍼트와 에이스 대결 완승…LG, 두산에 승리

KIA, 3연승 선두 질주…헥터 10승, 이범호 역전 3점포

투수가 1루수·내야수가 포수로…SK, 혈전 속 한화에 역전승

류희운 프로 첫승…kt, 삼성 꺾고 7연패 탈출

넥센, 홈런포 4방 앞세워 NC 제압



(서울·인천=연합뉴스) 하남직 신창용 이대호 기자 = 데이비드 허프(LG 트윈스)가 잠실 라이벌전에서 더스틴 니퍼트(두산 베어스)와 에이스 대결을 펼쳐 완승했다.

LG는 14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계속된 2017 타이어뱅크 KBO 리그 두산전에서 5-1로 이겼다.

리그를 대표하는 두 외국인 투수의 첫 맞대결로 관심을 끈 경기였다.

허프는 8이닝 동안 안타 6개와 볼넷 1개를 내줬으나 삼진 5개를 곁들여 1점으로 막고 시즌 2승(3패)째를 수확했다.

반면 니퍼트는 극심한 제구 난조 속에 6피안타(1피홈런) 7볼넷 4실점 하고 무너졌다. 시즌 4패(7승)째.

니퍼트의 7볼넷은 개인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종전까지는 2012년 8월 18일 잠실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기록한 볼넷 6개가 가장 많았다.

이로써 니퍼트는 10경기 연속 퀄리티 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 행진이 중단됐다.

타선에서는 새로운 4번 타자 양석환의 활약이 빛났다.

양석환은 니퍼트를 2루타 2방으로 두들겨 2타점을 올리며 허프와 함께 팀 승리를 쌍끌이했다.

이로써 4위 LG는 전날 역전패를 설욕하고 3위 두산과 승차를 1.5게임으로 좁혔다.

LG는 4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양석환이 좌중간 2루타로 포문을 열었다. 보내기 번트로 양석환이 3루에 진루하자 오지환이 좌전 적시타로 홈으로 불러들였다.

5회초에는 손주인이 니퍼트의 2구째 직구를 받아쳐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겼다.

분위기를 탄 LG는 연속 볼넷으로 잡은 1사 1, 2루 기회에서 양석환이 2타점 좌중월 2루타를 터트려 4-0으로 달아나며 승기를 굳혔다.





KIA 타이거즈는 부산 사직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를 6-3으로 꺾고 3연승 행진을 벌이며 선두 질주를 이어갔다.

KIA 선발 헥터 노에시는 7이닝을 6피안타 3실점으로 막고 가장 먼저 시즌 10승 고지를 밟았다.

헥터의 승리 도우미는 이범호였다.

이날 헥터는 4회말 1사까지 10타자를 연속 범타로 처리하는 퍼펙트 행진을 벌였다. 4회 1사 후 손아섭에게 좌전 안타를 맞은 뒤에도 최준석과 이대호를 연속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 이닝을 늘렸다.

그러나 1-0으로 앞선 5회말 1사 1루에서 강민호에게 역전 투런포를 얻어맞았다. 강민호는 3경기 연속 홈런을 생산하며 KBO리그 통산 22번째로 8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을 쳤다.

롯데는 1사 후 김대륙과 신본기의 연속 2루타로 한 점을 추가해 3-1로 앞섰다.

6회초 KIA 이범호가 해결사로 나섰다.

이범호는 무사 1,2루에서 롯데 사이드암 배장호를 공략해 왼쪽 담을 넘어가는 역전 좌월 3점포를 터트렸다. 이날의 결승점이었다.



SK 와이번스는 투수 전유수가 1루수로, 내야수 나주환이 포수로 나서는 혈전을 펼친 끝에 한화 이글스를 6-3으로 눌렀다.

양 팀은 경기 초반 홈런으로 한 점씩 주고받았다.

먼저 포문을 연 쪽은 한화다. 한화 1번 타자 정근우는 1회 초 시즌 5호 홈런을 터트리며 프로 통산 100홈런 고지를 밟았다.

곧바로 SK는 홈런으로 응수했다. 1회 말 최정은 2사 주자 없는 가운데 담을 넘어가는 홈런으로 경기에 균형을 맞췄다. 시즌 20호.

7회 경기가 요동쳤다. 7회 초 한화는 송광민의 솔로포로 한 점 앞서갔다.

SK는 7회말 무사 만루에서 대타 김동엽이 2루수 땅볼로 2-2 동점을 만들었다.

계속된 1사 1, 3루에서 대타로 나선 김성현은 좌측 파울라인 부근 깊숙한 곳으로 타구를 보내 주자 2명을 모두 홈에 불러들였다. 이어진 2사 만루에서는 폭투로 1점을 보태 SK는 5-2로 달아났다.

SK는 야수 엔트리를 전원 소모한 상황에서 포수 이홍구가 다친 8회초 내야수 나주환을 포수로, 투수 전유수를 1루수로 기용하는 '고육지책' 끝에 승리를 지켰다.

나주환의 포수 출전은 두산 베어스 소속이던 2005년 5월 1일 문학 SK전 이후 4천427일 만이며, 전유수의 투수를 제외한 포지션 출전은 이번이 처음이다.

kt wiz는 포항 방문경기에서 삼성 라이온즈에 7-5로 역전승하며 7연패 늪에서 벗어났다.

1-5로 끌려가던 kt는 5회초 선두타자 정현이 상대 2루수 조동찬의 실책으로 출루하면서 기회를 잡았다.

kt는 심우준의 볼넷과 이대형의 중전안타로 만루 기회를 잡고 박경수의 2타점 좌전 적시타와 김동욱의 우익수 쪽 희생 플라이, 이진영의 좌중간을 가르는 2루타가 연이어 터져 6-5 역전에 성공했고 리드를 끝까지 지켰다.

3회 구원 등판한 kt 우완 류희운은 4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해 프로 1군 무대 첫 승을 거뒀다.

넥센 히어로즈는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NC 다이노스를 8-4로 눌렀다.

홈런포의 힘이었다. 넥센은 4회말 1사 후 김민성의 좌중월 투런포와 박동원의 좌월 솔로포로 3점을 먼저 뽑았다.

NC가 5회초 2점을 뽑자, 5회말 서건창이 우월 솔로포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김민성은 7회말 쐐기 투런포를 쏘아 올렸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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