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종환 "IOC 위원장에게 평창올림픽 북한 참여 협조 구하겠다"(종합)
"천경자 '미인도' 검찰 결정에 의견은 부적절"
(서울=연합뉴스) 이웅 기자 = 도종환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는 14일 북한과의 문화·체육 교류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
도 후보자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북한과의 관계를 어떻게 끌고 갈 것이냐'는 질문에 "문화와 체육 교류의 물꼬가 트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답변했다.
도 후보자는 "체육 분야는 무주 태권도대회, 역도 대회 등 교류를 눈앞에 두고 있는데 교류가 많아지면 좋겠다"면서 "그동안 문화 쪽에선 개성 만월대 발굴 사업, 겨레말 큰사전 편찬을 공동으로 한 것 외에는 (북한과) 공유한 게 없어 물꼬가 트이길 바란다"고 말했다.
내년 2월 열리는 평창동계올림픽과 관련해 남북협력 방안을 적극적으로 찾겠다는 입장도 내놨다.
도 후보자는 '평창동계올림픽에 북한팀이 참가하겠느냐'는 질문에 "IOC(국제올림픽위원회) 위원장이 방한하는데 이 부분 협조를 구할 생각이다"며 "북한의 마식령 스키장 활용 방안은 없을까, 응원단도 내려오게 하고 성화 봉송에 참여하게 할 방안은 없을까 고민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대통령께 붐을 조성할 수 있도록 말씀을 드리고, 장웅 북한 IOC 위원과 접촉도 하는 등 여러 가지 생각을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도 후보자는 '공공기관장들 임기를 보장할 생각인가'는 질의에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로 보장도 있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할 수 있는 사항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본인이 사표를 낸 기관장들도 있고 경우가 다르기 때문에 장관에 임용된다면 한 기관 한 기관을 들여다봐야 할 것 같다"고 했다.
위작 논란에 휘말린 고(故) 천경자 화백의 '미인도' 문제에 대해선 "(진품으로 결론 내린) 검찰의 결정에 대해 입장을 내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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