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니 벌써"…도로변에 활짝 핀 코스모스 꽃
(성주=연합뉴스) 박순기 기자 = 14일 경북 성주군 도로변에 때 이른 코스모스 꽃이 활짝 피었다.
성주군 성주읍 학산교∼월항면 월항주차공원 900m 도로변 양쪽에 흰색·분홍색·붉은색 코스모스가 만발했다.
지난 4월 초 마사토 3t에 퇴비를 섞어 꽃길을 만들고 씨앗을 뿌린 지 2개월 만이다.
'가을의 전령' 코스모스가 왜 이렇게 일찍 피었는지 궁금하다.
그러나 코스모스는 원래 6월부터 가을 사이에 피는 국화과의 계절 꽃이라고 한다.
다만 도로변 코스모스는 주택과 비교하면 일찍 피는 게 일반적이라는 것. 지나가는 차량의 뜨거운 바람과 아스팔트 열기 때문에 발화가 빠를 수밖에 없다고 한다.
과거에는 주황색 코스모스(미국 코스모스)가 많았지만, 색깔이 너무 진해 원예시장에서 인기를 잃었고, 최근에는 짙은 노란색 수입산 금계국을 많이 심는 추세이다. 금계국은 개화기가 길고 산 유실 방지에 도움이 돼 둑이나 도로변 절개지 등에 많이 심는다.
토종 코스모스는 흰색·분홍색·붉은색을 띠고 금계국보다 가격이 비싸다. 경북환경연수원 제상훈(식물학 박사) 연수부장은 "코스모스는 골을 파지 않고 그냥 씨앗을 뿌려도 잘 생육하는 식물"이라며 "올해도 1주일가량 개화 시기가 빨라지면서 발아 조건이 좋아 꽃이 일찍 핀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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