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살그살'부터 '숏터뷰'까지…SBS 모비딕 1년의 성과

입력 2017-06-14 18:00
수정 2017-06-14 19:01
'예살그살'부터 '숏터뷰'까지…SBS 모비딕 1년의 성과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SBS 모바일 브랜드 '모비딕'은 '지상파는 모바일에 약하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일조했다.

지난해 6월 20일 론칭한 '모비딕'은 지난 1년간 '김기수의 예쁘게 살래 그냥 살래'(예살그살), '양세형의 숏터뷰' 같은 간판 프로그램을 탄생시키며 지상파 프로그램만큼의 화제성을 얻는 데 성공했다.

개그맨 출신 뷰티 유튜버 김기수를 기용해 실생활에 유용한 화장팁을 소개하는 '예살그살'은 누적 조회 수가 14일 기준 5천만뷰에 이른다.

19대 대통령 선거와 맞물려 인기를 끈 개그맨 양세형의 '숏터뷰'도 성역 없는 진행으로 호평받아 5천만뷰를 기록했다.

이밖에도 '경리단길 홍사장', '99초 리뷰', '시(詩)스토리' 등 신선한 콘텐츠들이 출퇴근길 직장인을 비롯해 젊은층에서 활발히 소비되면서 지난달 모비딕 전체 프로그램의 총 누적 조회 수는 1억 8천만뷰를 찍었다. 다음 달에는 2억뷰를 넘길 것으로 전망된다.



'모비딕' 탄생 전까지만 해도 지상파 방송국은 기존 예능 프로그램이나 드라마의 하이라이트를 '짜깁기'해 포털사이트에 올리는 것으로 모바일 트렌드에 발을 걸쳐놓기만 했다.

그러나 모비딕은 젊은층이 TV보다는 모바일로 예능 프로그램을 소비한다는 점에 착안해 10분 안쪽으로 소화할 수 있는 콘텐츠를 창조하는 데 나섰고, 이러한 전략은 상당한 성과를 거뒀다. 1년간 모비딕은 12개 플랫폼 20여 개 채널을 통해 26개 프로그램과 337개 콘텐츠를 공급했다.

박재용 SBS 모바일사업팀장은 "모비딕의 성공 비결은 TV 제작 인프라·노하우와 모바일 감성을 잘 접목해 브랜드의 색깔을 구현한 덕분"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인터뷰 형식을 깨면서도 밀도 있는 구성을 선보인 '숏터뷰', 김기수라는 인물을 발탁한 '예살그살' 등 다양한 포맷을 실험한 결과 모비딕에 최적화된 형식과 화법을 찾아낼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SBS는 이날 저녁 강남역에서 론칭 1주년 축하 파티를 연다.

li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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