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 진지도 1천100억대 휴양지 조성 협약 "제2경도 기대"
(무안=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1조원대 투자협약이 성사된 전남 여수 경도에 이어 고흥 진지도 대규모 섬 관광개발 사업이 가시화된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한섬피앤디와 진지도 복합휴양지 조성 투자협약을 15일 고흥군청에서 한다.
진지도는 전남도가 공모를 통해 해안·섬 우선 개발대상지로 선정한 곳이다.
한섬피앤디는 1천1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1단계로 2018년까지 토지매입과 기반시설 조성을 마치고 2020년까지는 휘게(Hygge) 라운지와 리조트 등 숙박·편의시설을 갖춘다.
2024년까지 코티지(별장) 빌리지·비치 리조트·전망대 등을 조성해 고흥만을 대표하는 휘게 라이프(Hygge Life) 스타일의 휴양지를 건립한다는 계획이다.
안락하고 아늑한 상태라는 뜻의 덴마크어에서 유래한 휘게 라이프는 소박한 일상에서 행복감을 찾는 생활방식을 말한다.
투자가 완료되면 매년 생산유발 240억원의 효과와 1천500여명 일자리가 생겨날 것으로 전남도는 전망했다.
여수 경도 해양관광단지와 엑스포 단지, 순천만 국가 정원과 연계한 관광벨트 형성도 기대된다.
전남도와 고흥군은 진지도가 투자선도 대상지구로 지정되도록 추진하는 등 행정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정재봉 한섬피앤디 회장은 14일 "진지도를 풍부한 일조량, 따뜻한 기후, 맑은 공기를 갖춘 최적의 휴양지로 판단했다"고 투자 결정 배경을 설명했다.
진지도는 고흥군 과역면 백일리에 있으며 고려말 왜적 퇴치를 위한 진지를 설치한 데서 섬 이름이 나왔다.
인근 영남면에서 여수 화양으로 연결하는 연륙·연도교가 2020년 완공되면 여수까지 30분 이내 접근성을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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