런던 24층 아파트서 큰불…경찰 "여러명 부상"(종합)

입력 2017-06-14 12:33
수정 2017-06-14 12:34
런던 24층 아파트서 큰불…경찰 "여러명 부상"(종합)

소방차 40대·대원 200명 출동해 구조 총력

가디언 "120가구 입주, 화염에 갇혔을 우려"

(서울 런던=연합뉴스) 장재은 기자 황정우 특파원 = 14일(현지시간) 새벽 영국 런던의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에서 원인이 파악되지 않은 큰불이 나 대규모 구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새벽 1시께 런던 서부 래티머 로드에 있는 24층짜리 아파트 건물인 '그렌펠 타워'의 2층에서 시작된 불이 삽시간에 건물 꼭대기까지 번진 뒤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였다.

런던 소방당국은 소방차 40대와 소방관 200명을 출동시켜 화재 진압에 나섰지만 아직 불길을 잡지 못하고 있다.

경찰은 많은 사람이 여러 유형의 부상을 당해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하지만 미처 대피하지 못한 아파트 주민들이 참변을 당했을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일간 가디언은 이 아파트에 120가구가 거주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소셜미디어를 통해 전해지는 사진을 보면 고층 건물 전체가 화염에 휩싸인 상태다.

피해 규모와 화재 원인은 아직 전해지지 않고 있다.

현지 언론들은 경찰과 소방관들이 필사적인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보도했다.





일간 데일리메일은 입주자들이 창문으로 대피하려고 침대보로 줄을 만들고 있다고 보도했다. 이 매체는 거주자들이 갇힌 채로 고층에서 비명을 지르며 구조를 요청하고 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그러면서 "새벽에 불이 나면서 사람들이 화염에 갇혔을 가능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고 상황을 전했다.

불이 난 건물은 통제되고 있으며 주변에는 거주자 수백 명이 모여 가족의 안부를 확인하고 있다. 가디언은 화염이 건물을 완전히 휘감아 붕괴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화재 목격자인 조지 클라크는 BBC방송 인터뷰에서 "가슴 아프다"며 "건물 꼭대기에서 (살려달라고) 불빛을 흔드는 사람을 봤는데 탈출하지 못한 게 분명하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피신한 이들 가운데 최소 2명이 유독가스 흡입으로 치료를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jangj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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