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 폭우·산사태 사망자 134명으로 늘어

입력 2017-06-14 11:12
방글라데시 폭우·산사태 사망자 134명으로 늘어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방글라데시 남동부에서 최근 사흘간 내린 폭우와 산사태로 숨진 희생자가 134명으로 늘어났다고 현지 언론과 AFP 통신 등이 14일 전했다.



현지 관리들에 따르면 남동부 산악지대인 랑가마티 지역에서만 최소한 98명이 사망하고 주택 1천 채 가량이 부서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안 지역인 치타공에서 30명이, 반드라반에서도 6명이 산사태 등으로 숨졌다. 또 실종자도 15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소방관과 군인 등 구조대원들은 비가 오는 가운데 전날 밤늦게까지 실종자를 찾았다.

특히 랑가마티에서는 군인들이 산사태가 난 도로를 치우며 구조활동을 하던 중 또다시 토사가 흘러내려 이들을 덮치면서 4명이 숨지고 1명이 실종됐다.

정부는 피해지역 주민 4천500여명을 18개 대피소로 이동시켰다.

방글라데시 남동부 지역은 2주 전에도 사이클론 '모라'가 상륙하면서 주민 8명이 숨지고 주택 수천 채가 파손된 바 있다.

방글라데시는 해마다 이 무렵 우기에 접어들어 많은 비가 내리면서 희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2007년 6월에는 치타공에서 폭우와 산사태로 126명이 숨졌고 2012년 6월에도 70여 명이 사망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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