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들 '큰손' 스타 쟁탈전…부동산 투자 투어까지 마련
연예인·운동선수 자산관리 전담팀 운영…실적 올리고 홍보 효과도
(서울=연합뉴스) 이세원 기자 = 시중은행이 고수입을 올리는 운동선수나 연예인 등을 고객으로 유치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다.
자산 규모가 커서 실적에도 도움이 되고 유명인 거래 은행이라는 점이 알려지면 홍보 효과도 있기 때문이다.
KEB하나은행은 스포츠 스타 자산관리를 담당할 프라이빗뱅킹(PB)전담팀을 출범했다고 14일 밝혔다.
세무사, 변호사, 부동산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전담팀은 선수 종목, 소득, 자산에 따라 맞춤형 포트폴리오를 제공하고 특화된 금융상품을 제안한다.
특히 부동산이나 절세에 관심이 많은 선수를 위해 서울 부동산 투자 유망 지역을 함께 답사하며 정보를 제공하고 계약까지 지원하는 '부동산 필드 투어'를 할 계획이다.
또 K리그 프로축구 22개 구단 전체를 대상으로 재테크 세미나도 추진한다.
이 은행은 이미 박성현·이민지·유소연 등 프로 골프 선수 자산관리를 전담하고 있는데 유명 선수 자산관리 사업을 더 확대하겠다는 구상이다.
13일 KEB하나은행 을지로 영업1부 PB센터에서 열린 '스포츠스타 자산관리 PB 전담팀' 출범식에서는 이 은행 스포츠스타 1호 고객으로 선정된 홍명보 전 축구 국가대표팀 감독이 참석해 전담팀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았다.
KB국민은행은 최근 스포츠마케팅업체인 갤럭시아SM과 업무 협약을 맺고 평창동계올림픽에 출전하는 국가 대표 중 소속 선수를 위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 은행은 갤럭시아SM 소속으로 평창 올림픽에 출전하는 선수들을 대상으로 PB 서비스, 선수 전용 상해보험, KB국민카드와 제휴한 팬클럽행사 등을 추진한다.
국민은행은 강남 PB센터 등에서 연예인과 운동선수가 관심이 많은 부동산·세무 분야 전문가로 팀을 꾸려 이들에게 특화된 자산 관리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000030]은 투체어스 강남센터 내에 연예인과 스포츠 스타 등 유명인사를 위한 '셀럽센터'를 지난달 열었으며 각 직업군의 특성을 고려한 PB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신한은행은 운동선수 등을 위한 전담팀을 운영하지는 않지만, 전국 27개 PWM센터와 18개 PWM라운지에서 자사 거래자산이 1억원 이상인 고객이 특화된 서비스를 받을 수 있게 하고 있다.
sewon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