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종금 "나스닥지수-코스피 상관관계 역대 최고"
(서울=연합뉴스) 조민정 기자 =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 9일 이후 나타난 나스닥 지수의 하락세와 관련해 "나스닥지수와 코스피의 상관 관계가 역대 최고치를 보이는 상황에서 테크 등 주도주가 조정받고 있어 우려스럽다"고 14일 평가했다.
정다이 연구원은 "나스닥지수의 과거 10년 일일 수익률 표준편차가 1.4%인데 9일 1.8%, 12일 0.5% 하락한 것은 흔치 않지만 '이상현상'이라고까지 보기는 어려운 수준"이라며 "다만, 나스닥지수와 코스피의 상관관계가 높아진 상황에서 나스닥지수의 조정이 기존 주도업종인 테크와 자유소비재 업종의 급락에 기인한다는 점에서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다"고 말했다.
연초 이후 나스닥지수의 상승을 견인한 것은 시가총액 상위 100종목(기여도 80%), 업종 기준으로는 테크(기여도 65.8%), 자유소비재(19.3%)였는데 9일 이후 지수 하락에서 시총 상위 100종목의 하락 기여도가 93%, 테크 87.7%, 자유소비재 15.4%로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정 연구원은 "이들 업종에 대한 비관론이 확산한 것은 아니지만 가치평가(밸류에이션) 수준이 부담스럽다는 것이 지수 조정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미국과 선진 유럽, 중국의 테크 업종이 이익 전망치 대비 빠른 상승세를 보여왔기 때문으로 신흥국 테크 업종의 경우 고평가돼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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