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임찬규 규정이닝 진입…평균자책점 2.09로 3위
13일 두산전 5⅔이닝 2실점
(서울=연합뉴스) 이대호 기자 = LG 트윈스 우완투수 임찬규(25)가 규정이닝에 진입했다.
임찬규는 13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79구 6피안타 1피홈런 1볼넷 3탈삼진 2실점을 기록했다.
올해 임찬규는 5선발 자리에서 호투를 이어가며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다. 한동안 시즌 평균자책점 1점대를 유지할 정도였다.
그러나 그의 이름을 리그 평균자책점 순위에서는 찾아볼 수 없었다. 규정이닝을 채우지 못했기 때문이다.
규정이닝은 팀이 치른 경기 수만큼 투구 횟수를 채워야 한다. 올해 LG의 정규시즌 60번째 경기에 등판한 임찬규는 시즌 60이닝을 넘겨야 조건을 충족한다.
이날 등판 전까지 54⅔이닝을 던져 4승 3패 평균자책점 1.98을 달리고 있던 임찬규는 6회 첫 타자 박건우를 잡으면서 규정이닝에 진입했다.
동시에 임찬규는 kt wiz 라이언 피어밴드(1.67)와 KIA 타이거즈 임기영(1.82)에 이어 평균자책점 2.09로 3위에 진입했다.
앞서 임찬규는 규정이닝을 충족할 기회를 여러 번 잡았지만, 번번이 볼넷에 발목 잡혔다.
2일 잠실 NC 다이노스전(4이닝 5피안타 3볼넷 2실점)과 7일 수원 kt전(4⅓이닝 6피안타 4볼넷 3실점) 모두 제구 난조로 투구 수가 늘어나 5회도 채우지 못했다.
임찬규는 '잠실 라이벌'전인 두산전에서는 공격적인 투구로 볼넷을 최소화했다. 79구 중 스트라이크가 55개, 볼 24개일 정도였다.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내)는 아웃카운트 하나 차이로 놓쳤지만, 4-2로 앞서 승리투수 요건을 채우고 마운드를 떠났다.
하지만 임찬규의 '평균자책점 3위'는 단 하루뿐이다.
LG가 14일 경기를 마치는 순간 팀 규정이닝은 61이닝으로 늘어나 '60⅓이닝' 임찬규는 다시 장외로 밀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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