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사모펀드 통해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지분 인수

입력 2017-06-13 19:26
우리은행, 사모펀드 통해 아주캐피탈·저축은행 지분 인수

지분 인수금 3천100억원 중 1천억원 투자

(서울=연합뉴스) 박의래 기자 = 우리은행[000030]이 사모펀드(PEF)를 통해 아주캐피탈[033660]과 아주저축은행 지분에 투자하기로 했다.

13일 우리은행에 따르면 신생 PEF인 웰투시인베스트먼트는 아주산업과 3천100억원에 아주캐피탈 지분 74.03%를 인수하는 주식매매계약을 체결하기로 했다.

아주캐피탈은 현재 아주산업(71.49%)과 아주모터스(2.54%)가 지분을 74.03% 보유하고 있으며 아주캐피탈은 아주저축은행의 지분 100%를 갖고 있다.

우리은행은 이 거래를 위해 거래액의 3분의1인 1천억원을 웰투시인베스트먼트에 출자한다.

또 우리은행의 과점주주인 키움증권[039490](400억원)과 한국투자증권(100억원)도 참여하며, 이 밖에 신영증권[001720](300억원), IBK캐피탈(200억원)도 투자해 총 2천억 원을 만들었다.

나머지 1천100억원은 연기금 등에서 인수금융 방식으로 돈을 조달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로 은행업계에서는 우리은행이 지주사 전환 속도를 높일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민영화에 성공한 우리은행은 지주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올해 안에 예금보험공사가 보유한 남은 지분도 매각되길 희망하고 있다.

다만 우리은행에서는 이번 투자가 단순한 지분 투자라며 당장 아주캐피탈과 아주저축은행을 계열사로 인수하겠다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번 투자는 기본적으로 시세 차익을 노린 재무적 투자(LP)"라며 "은행에서 캐피탈사나 저축은행과 연계 업무를 할 때 아주캐피탈이나 아주저축은행과 함께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laecor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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