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글라데시서 폭우·산사태로 57명 사망
(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방글라데시 남동부에서 최근 3일간 내린 폭우와 산사태로 최소한 57명이 사망했다고 현지 언론과 AFP 통신 등이 13일 전했다.
방글라데시 재난관리국은 구체적으로 남동부 해안에 있는 치타공에서 16명이, 반드라반에서 6명이 산사태 등으로 숨졌으며 산악지대인 랑가마티에서는 주민과 군인 등 35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특히 랑가마티 지역에서 숨진 군인 4명은 산사태가 난 뒤 도로를 치우며 구조활동을 하던 중 또다시 토사가 흘러내리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레아즈 아메드 재난관리국장은 "현재 구조활동을 하고 있지만, 통신과 교통이 두절된 곳이 많이 있는 데다 아직도 비가 오고 있어 사망자가 늘어갈 수 있다"고 우려했다.
치타공에는 지금까지 222㎜의 비가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방글라데시는 해마다 이 무렵 우기에 접어들어 많은 비가 내리면서 희생자가 발생하는 상황이 되풀이되고 있다.
2007년 6월에는 치타공에서 폭우와 대규모 산사태로 126명이 숨졌고 2012년 6월에도 70여명이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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