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기관 '사자' 전환에 반등…2,370선 탈환(종합)
美증시 하락에도 반발 매수세 유입…코스닥도 올라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시총 상위주 대부분 오름세
(서울=연합뉴스) 권수현 기자 = 코스피가 미국 증시 부진과 국내 기준금리 인상 우려로 급락한 지 하루 만에 반등했다. 기관이 '사자'에 나선 데 힘입어 2,370선을 탈환했다.
13일 코스피는 전날보다 16.83포인트(0.71%) 오른 2,374.70으로 장을 마쳤다.
전날 미국 나스닥 지수 하락과 한국은행의 통화 긴축 시사로 2,380대에서 2,350대로 주저앉았던 지수는 이날 전장보다 1.05포인트(0.04%) 오른 2,358.92로 출발했다.
이후 기관 매수세가 커지면서 2,360선을 회복했고 오후 들어 상승 폭이 더 커지며 2,370대 중반까지 올라섰다.
이달 들어 순매도세를 이어오던 기관은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홀로 1천655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지수 상승 동력을 제공했다. 외국인은 787억원, 개인은 1천313억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코스피는 전날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유입과 기관의 매수세에 힘입어 반등했다. 의약, 운수, 증권업종을 중심으로 강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외국인이 이틀 연속 매도 우위였으나 우려할만한 상황은 아니라고 판단된다. 국내 기업이익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고 신흥국 중에서도 한국의 투자 매력이 여전히 높아 추가 자금유입은 가능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간밤 미국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기술주의 약세가 이어지면서 동반 하락했으나 낙폭은 전 거래일보다 줄었다.
12일(미국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0.17%)와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0.10%), 나스닥 지수(-0.52%) 모두 하락 마감했다.
이날 시가총액 상위주는 대부분 오름세를 나타냈다.
대장주인 삼성전자[005930](0.04%)와 시총 2위 SK하이닉스[000660](2.26%)가 동반 반등했다.
신차 '코나'를 발표한 현대차(1.23%)와 폴크스바겐 배터리 공급설이 나온 LG화학(1.04%)을 비롯해 삼성생명[032830](0.83%), SK(0.73%), SK텔레콤(0.61%), 삼성물산(0.36%), 현대모비스[012330](0.19%) 등도 상승세를 탔다.
이에 비해 KB금융[105560](-1.24%), 한국전력[015760](-0.80%), 신한지주[055550](-0.40%)는 내렸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의약품(3.83%), 의료정밀(2.57%), 증권(1.96%), 운수창고(1.69%), 운송장비(1.36%), 건설업(0.97%), 제조업(0.84%), 음식료품(0.50%) 등이 강세였고 전기가스업(-0.59%)만 약세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와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였고 전체적으로 1천681억원 순매수를 나타냈다.
이날 코스피 거래량은 3억1천642만6천주, 거래대금은 5조5천669억4천만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오른 종목은 571개, 내린 종목은 222개였다. 상한가 마감 종목은 4개였는데 동양우[001525]와 삼성중공업우[010145] 등 우선주 종목들이 기업 지배구조 개선과 주주환원 정책 관련 수혜 기대감에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코스닥지수도 하루 만에 상승세로 돌아서 전장보다 4.37포인트(0.66%) 오른 669.23으로 마감했다.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105포인트(0.04%) 오른 666.07로 개장한 뒤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시총 상위 기업 중에서는 바이로메드[084990](6.17%), 코오롱생명과학(3.66%), 코미팜[041960](3.60%), 에스에프에이[056190](3.06%) 등이 올랐고 시총 1위 셀트리온[068270](-0.10%)을 비롯해 GS홈쇼핑[028150](-1.31%), 파라다이스[034230](-0.32%) 등은 내렸다.
코넥스시장에서는 116개 종목이 거래됐고, 거래대금은 12억여원이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달러당 1.0원 오른 1,128.3원으로 장을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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