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원순 "K팝 전용공연장 없는 서울…창동 아레나 반드시 건립"
"외자 유치도 고려"…서울시의회 시정질문 1일차
(서울=연합뉴스) 박초롱 이태수 기자 = 박원순 서울시장이 13일 도봉구 창동에 국내 최초의 대중음악 전용 공연장이 될 '서울아레나'를 반드시 짓겠다는 뜻을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열린 서울시의회 시정질문에서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적격성 조사 결과가 잘 나오지 않아 서울아레나 건립에 빨간불이 들어온 것 아니냐"는 더불어민주당 김용석 시의원의 질문에 "(KDI 적격성 결과가 좋지 않다면) 외자 유치 방식으로라도 반드시 짓겠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 시장은 "창동·상계 일대 도시재생 사업은 도봉·노원구뿐 아니라 의정부, 남양주 등 320만명에 이르는 광역 주민들의 미래 먹거리를 만드는 것이고, 새로운 경제중심지를 만드는 일이기 때문에 포기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동남아시아국가연합(아세안) 특사로 가보니 한류 열풍이 대단하다"며 "한류의 본거지라고 할 수 있는 서울에 최적화된 (대중음악 전용) 공연장 하나가 없기 때문에 서울아레나를 반드시 만들 생각"이라고 밝혔다.
앞서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 인근 부지에 2021년까지 2만석 규모의 서울아레나를 짓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국내에는 대중가수 전용 공연장이 거의 없고, 그나마도 이 역할을 대신하는 올림픽공원 올림픽홀 객석 규모는 2천500여석에 불과하다.
서울아레나 건립은 변두리 베드타운인 창동·상계동 일대 98만㎡에 창업센터·복합문화공연시설·지식형 연구개발(R&D)단지 등을 세워 새로운 경제중심지로 만들겠다는 서울시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서울시의회의 시정질문은 오는 15일까지 이어진다.
chopark@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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