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외교부 "중국-파나마 수교로 양국관계 새 장 열었다"

입력 2017-06-13 13:28
中외교부 "중국-파나마 수교로 양국관계 새 장 열었다"

"파나마 정부, 中 유일하고 합법적인 정부 인정"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 외교부가 대만의 남아메리카 우방이었던 파나마가 중국과의 수교를 맺고 대만과 단교했다고 13일 밝혔다.

중국 외교부는 이날 외교부 홈페이지를 통해 왕이(王毅) 외교부장과 이사벨 세인트 말로 파나마 부통령 겸 외교장관이 베이징(北京)에서 회담하고 '양국 외교관계 수립 공동성명'에 서명했다고 전했다.

외교부는 "파나마 정부는 세상에 오직 하나의 중국만이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며 "공동성명에 서명한 날을 시작으로 양국이 대사급 외교관계를 맺는다"고 밝혔다.

이어 "파나마 정부는 중국 정부를 전 중국을 대표하는 유일하고 합법적인 정부로 인정했다"며 "파나마 정부는 대만과 외교관계 끊고, 앞으로 어떠한 공식적인 관계나 교류를 맺지 않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이번 수교에 대해 "역사적인 순간이자 양국관계에 새 장을 열었다"고 평가했다.

왕 부장은 "파나마는 라틴아메리카의 중요한 국가이고, 중국 국민은 파나마 국민과의 전통적인 우호 관계를 중시한다"면서 "파나마 대통령과 정부가 내린 중요한 정치적 결단은 파나마의 국민과 국가 이익에 완전히 부합한다"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공동성명 서명에 앞서 진행된 말로 부통령과의 회담 내용에 대해 "우리는 '하나의 중국' 원칙이 양국관계 발전의 근본 조건이자 정치적 기초라는 데 동의했다"며 "양국은 이와 관련해 절대 흔들리지 않고 반드시 앞으로도 계속해서 견지해 나가기로 했다"고 소개했다.

양국은 또 이날 회담에서 무역, 투자, 문화, 교육, 관광 등 광범위한 분야에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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