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스테이트, 클리블랜드에 설욕…2년 만에 NBA 정상 복귀

입력 2017-06-13 12:52
골든스테이트, 클리블랜드에 설욕…2년 만에 NBA 정상 복귀

5차전 129-120으로 꺾고 챔프전 4승1패 완승

커리·듀랜트 79점 합작…제임스, 41점 13리바운드에도 눈물



(서울=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미국 프로농구(NBA)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가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를 꺾고 2년 만에 왕좌를 탈환했다.

골든스테이트는 1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오클랜드 오라클 아레나에서 열린 2016-2017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 5차전 클리블랜드와 홈 경기에서 129-120으로 승리해 시리즈 전적 4승 1패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골든스테이트의 출발은 불안했다. 커리와 듀랜트가 1쿼터에서 실책을 연발하며 흔들렸다.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이 무색할 정도였다.

골든스테이트는 1쿼터에서 상대 팀 르브론 제임스와 카이리 어빙에게 총 24점을 헌납하며 33-37로 뒤졌다.

그러나 커리와 듀랜트의 부진은 길지 않았다. 두 선수는 2쿼터에 폭발하며 경기 흐름을 가져왔다.

특히 2쿼터 종료 6분여를 남기고 펼친 플레이는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

골든스테이트는 상대 팀 에이스 르브론 제임스가 트래블링을 범해 공격권을 가져왔는데, 곧바로 커리가 3점 슛을 터뜨리며 48-43으로 벌렸다.

이후 듀랜트가 상대 반칙을 유도해 자유투 2개를 꽂았고, 이어진 제임스의 패스 실수를 틈타 커리가 바스켓카운트를 터뜨렸다.

커리와 듀랜트의 화려한 공격과 제임스의 실수가 교차하면서 골든스테이트는 '기 싸움'에서 확실한 우위를 잡았다.

다만 골든스테이트 데이비드 웨스트가 흥분을 참지 못하고 상대 팀 트리스턴 톰프슨과 신경전을 펼치는 바람에 경기 분위기가 과열되기도 했다.

71-60으로 2쿼터를 마친 골든스테이트는 3쿼터에서 클리블랜드의 거센 추격을 받았다. 제임스의 공격을 막지 못하면서 3쿼터 3분여를 남기고 90-86까지 쫓겼다.

골든스테이트는 4쿼터 초반 98-95, 단 3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이때, 듀랜트가 나섰다. 그는 미들슛으로 점수 차를 다시 벌린 뒤 103-98로 앞선 경기 종료 10분여를 남기고 결정적인 3점 슛을 터뜨렸다.

양 팀은 이후 팽팽한 경기를 펼치며 10점 차 내외의 격차를 유지했다.

골든스테이트는 경기 종료 3분 12초를 남기고 클레이 톰프슨의 3점 슛으로 124-110으로 벌렸고, 이후 시간을 끌며 10점 차 승부를 계속 진행했다.

남은 시간 별다른 위기 없이 그대로 우승을 확정했다.

커리는 경기 종료 50여 초 전 3점 축포를 쏘아 올렸다.

커리는 34점 10어시스트를 기록했고 듀랜트는 39점으로 펄펄 날았다.

클리블랜드 제임스는 41점 13리바운드 8어시스트로 맹활약했지만 고개를 떨궜다.

cycl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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