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공부문 일자리 비율 8.9%…OECD 평균 절반에도 못 미쳐(종합)

입력 2017-06-13 18:55
수정 2017-06-13 18:56
공공부문 일자리 비율 8.9%…OECD 평균 절반에도 못 미쳐(종합)

공무원 남성 비율 61%…비공무원은 여성 65% '대조'

한번 들어가면 평생직장…공무원 60%, 10년 넘게 근무

(세종=연합뉴스) 민경락 이대희 기자 = 대한민국의 일자리 가운데 공공부문은 전체의 8.9% 수준인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문재인 대통령이 후보 시절 '공공부문 일자리 81만 개 창출'을 공약으로 내세우며 근거로 든 7.6%보다 1.3%포인트 더 높지만, OECD 평균(21.3%)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공공부문 일자리 중 같은 근로자가 1년 이상 일한 지속일자리는 86%를 차지했으며 공공부문 일자리의 23%는 20년 이상 장기 근무자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부기관 공무원은 10년 이상 근무 비중이 60%를 넘어 고용 안정성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고용 안정성이 높은 공무원은 남성이 여성보다 많았지만, 비공무원은 반대로 여성이 더 많아 성별로 차이를 보였다.

통계청은 13일 이런 내용의 '2015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 통계'를 발표했다.





◇ 공공부문 일자리 233만여개…전체 일자리 중 8.9% 차지

2015년 기준 공공부문 일자리는 233만 6천개로 일반정부 일자리는 199만개, 공기업 일자리는 34만6천개였다.

전년과 비교하면 일반정부 일자리만 2만8천개 늘어났으며 공기업 일자리 수는 제자리걸음 했다.

총취업자 수 대비 비율은 공공부문 일자리는 8.9%, 일반정부 일자리는 7.6%였다.

일반정부 일자리 중 지방정부가 121만4천개로 가장 많았으며 중앙정부 74만9천개, 사회보장기금 2만6천개 등이었다.

공기업 중 금융공기업은 2만6천개였으며 비금융 공기업은 32만개였다.

공공부문 일자리 중 지속일자리는 201만7천개(86.3%)였고 이·퇴직으로 근로자가 바뀌었거나 신규 채용된 일자리는 31만9천개(13.7%)였다.

지속일자리란 1년 이상 동일한 사람이 일자리를 점유한 사례로, 상대적으로 안정된 일자리를 말한다.

신규채용 일자리 중 일반정부 일자리는 27만9천개(87.3%), 공기업 일자리는 4만1천개(12.7%)로 일반정부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성별로 보면 남자 일자리가 130만개(55.7%)로 여자(103만6천개)의 1.25배 수준이었다.

전체 일자리 중 남자 일자리 비중이 59.1%라는 점에 비춰보면 공공부문은 상대적으로 여성 비중이 높은 셈이다.

공공부문 지속일자리 중 남자 일자리 비중은 57.0%인 반면 신규채용 일자리는 여자가 52.9%로 남자보다 더 많았다.

연령별로 보면 공공부문 일자리의 30.3%가 40대로 가장 많았고 30대(27.6%), 50대(23.3%) 등 순이었다. 지속일자리는 40대(32.5%)가, 신규채용 일자리는 29세 이하(33.0%)가 가장 많았다.

근속 기간별로 보면 3년 미만이 32.2%로 가장 많고 20년 이상(23.1%), 10∼20년(22.4%), 5∼10년(14.4%), 3∼5년(8.0%) 등 순이었다.

우리나라 전체 일자리 중 3년 미만이 56.3%, 20년 이상이 6.4%인 점과 비교하면 공공부문 일자리의 근속 기간이 훨씬 긴 편이다.

남자는 근속기간이 20년 이상(28.3%)이 가장 많았고 여자는 3년 미만(38.4%)이 가장 많았다.

산업대분류별로 일자리를 살펴보면 '공공행정, 국방 및 사회보장행정'(49.5%)과 '교육서비스업'(29.9%)이 전체의 79.4%를 차지했다.

이 중 일반정부(199만개) 일자리를 정부기능분류별로 보면 교육이 68만8천개(34.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일반공공행정 62만5천개(31.4%), 국방 24만개(12.0%), 공공질서와 안전 19만3천개(9.7%) 순이었다.



◇ 안정적인 공무원 일자리 가운데 61%를 남성이 차지



이번 조사를 통해 공무원의 직업 안정성이 높다는 사실도 재확인됐다.

조사 결과 정부기관(공무원+비공무원, 공기업 제외)의 지속일자리는 86.3%, 신규채용 일자리는 13.7%였다.

통계청은 공무원과 비공무원을 공무원연금·군인연금 가입 여부에 따라 나눴다.

정부기관의 69.4%는 공무원, 30.6%는 비공무원인데 각각의 지속일자리와 신규채용 일자리 비중을 보면 공무원의 안정성이 훨씬 높다는 점이 나타난다.

공무원의 지속일자리는 92.7%였지만, 비공무원의 지속일자리는 72.0%로 상대적으로 낮았다.

근속 기간별로 봐도 공무원 중 62.2%가 10년 이상 근무해 안정성이 높았다. 반면 비공무원의 70.3%는 근속 기간이 3년 미만이었다.

다만 안정적인 공무원은 남성의 비율이 높았고, 비공무원은 여성의 비율이 높아 대조를 이뤘다.

공무원의 남성 비율은 61.4%였고, 비공무원의 여성 비율은 65.9%였다.

정부기관 전체로 보면 남성이 차지한 일자리는 53.0%, 여성이 차지한 일자리는 47.0%였다.

공무원과 비공무원 일자리 모두 40대가 가장 많이 점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공무원은 40대, 30대, 50대, 29세 이하, 60대 순이었다. 비공무원은 40대, 50대, 30대, 60세 이상, 29세 이하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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