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억 다운로드' 모바일게임 '음양사' 8월 국내 서비스(종합)

입력 2017-06-13 15:37
'2억 다운로드' 모바일게임 '음양사' 8월 국내 서비스(종합)

남궁훈 부사장 "중국 콘텐츠 보면 섬뜩…게임 수준 세계적 성장"

(서울=연합뉴스) 홍지인 기자 = 중국 업체가 개발해 중화권과 일본 등에서 히트한 모바일 게임 '음양사'가 오는 8월부터 국내에서 서비스된다.

음양사의 국내 수입사인 카카오는 13일 오전 서울 롯데시네마 월드타워점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이 같은 출시 일정을 공개했다.

정식 출시 전 비공개베타테스트(CBT)는 오는 27일부터 사용자 1만명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이날부터 홈페이지(http://onmyoji.game.kakao.com/)에서 신청을 받는다.

음양사는 중국 넷이즈가 일본 전통 민담을 소재로 2년여 동안 제작한 모바일 롤플레잉(RPG) 게임이다. 전설의 식신(귀신)을 수집해 자신만의 전략적인 조합을 구성하고 성장시켜 나가는 내용이다.

지난해 9월 중국을 시작으로 대만과 홍콩, 일본 등에 잇달아 출시되며 누적 다운로드 2억회를 돌파할 정도로 흥행에 성공했다.

카카오는 음양사 국내 출시를 위해 40여명의 국내 성우진을 동원해 한국어 음성을 더빙했다.

또 가수 아이유를 공식 모델로 내세워 한국판 특별 의상과 음악 콜라보레이션 등도 선보일 계획으로, 음양사 관련 웹툰과 커뮤니티 등도 함께 준비했다.



지승헌 카카오 사업실장은 "음양사는 올해 카카오 최고의 기대작이고 그에 걸맞은 높은 게임성과 완성도를 갖췄다"며 "구체적으로 목표치를 말씀드리긴 어렵지만,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자간담회에서는 중국산 대작 게임이 잇달아 국내 시장에 들어오는 것과 관련, 국내 개발사들의 입지가 좁아지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왔다.

이에 대해 이시우 게임퍼블리싱 본부장은 "중국 게임에 대한 우려 섞인 시선에 대해 고민을 했다"면서 "(카카오가) 1년 6개월여 동안 22개 국내 게임사에 700억 원 정도를 투자했는데, 투자의 결실이 하반기부터 수면 위로 올라올 것"이라고 말했다.

남궁훈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중국 콘텐츠를 보면서 섬뜩함을 느낀다"며 "이미 그들의 게임 수준은 세계 시장 어디에 내놓아도 부족하지 않을 만큼 성장해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말했다.

남 부사장은 또 "모바일에서 새 플랫폼의 시대가 왔을 때 어떤 장르가 어울릴지에 관심이 많다"며 "스포츠 장르에 가상현실(VR)·증강현실(AR)과 만나면 좀 더 크게 성장하지 않을까 생각하면서 시장을 지켜보고 있다"고덧붙였다.

ljungber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