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철, '추경 조속 통과' 대통령 연설에 "협치 자세 아냐"

입력 2017-06-13 09:47
김동철, '추경 조속 통과' 대통령 연설에 "협치 자세 아냐"

"가계부채가 시한폭탄으로, 정부에 대책 마련 촉구"

(서울=연합뉴스) 김남권 설승은 기자 = 김동철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3일 일자리가 핵심인 추가경정예산의 조속한 통과를 촉구한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과 관련해 "국민의당이 지적해 온 여러 문제점에 대해 한마디 언급도 없이 그저 빨리 통과를 해달라는 말을 했는데 협치를 하려는 자세라고 볼 수 없다"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책회의에서 "일자리 창출은 민간 주도 원칙에 따라 근본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원내대표는 "(공무원 증원 등 추경의 내용이) 차기 정부 30년 동안 두고두고 부담을 주기 때문에 추경으로 할 사안이 아니다. 중장기 계획을 세워 필수 인력부터 본예산에 편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국민의당은 일자리로 포장된 불요불급한 사업은 차단하고 남은 시급한 민생 현안 (해결을)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원내대표는 또 전날 문 대통령의 국회 연설을 두고 "일자리 문제의 심각성과 중요성은 파워포인트를 사용하지 않더라도, 감성에 호소하지 않아도 누구나 인정하는 이 시대 최대의 문제"라며 "문재인 대통령의 시정연설이 형식은 새로웠지만 내용이 바뀐 게 없어 아쉽다"고 평가했다.

김 원내대표는 가계부채의 위험성을 지적하기도 했다.

그는 "1천400조 원에 달하는 가계부채가 시한폭탄으로 지목됐다"며 "작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 비율이 세계 8위고 주요 신흥국 중에서는 1위며 가계부채 증가세도 위험 수위"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가계부채가 늘어난 것은 박근혜 정부가 부동산 활성화를 위해 대출규제를 완화했기 때문"이라며 "미국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국내에 미칠 여파는 불을 보듯 뻔하다"고 말했다.

김 원내대표는 이에 "모처럼 경제회복 기대감이 커지는 상황에서 가계부채 문제가 걸림돌 되지 않도록 문재인 정부에 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kong79@yna.co.kr ses@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