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 감소세…작년 5%↓

입력 2017-06-13 09:01
식품·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 수입 감소세…작년 5%↓

생명연구원 '2016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 발표

(대전=연합뉴스) 이재림 기자 = 식품·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LMO·GMO) 수입 승인량이 감소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생명공학연구원 바이오안전성정보센터는 홈페이지(http://www.biosafety.or.kr)를 통해 '2016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를 발표했다고 13일 밝혔다.

유전자변형생물체 주요 통계는 유전자변형생물체의 국가 간 이동 등에 관한 법률(유전자변형생물체법)에 따라 매년 공개된다.

2016년 국내에 수입 승인된 식품·사료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974만t(농업용 79%·식용 21%)이다.

이는 2015년 1천24만t보다 5%가량 감소한 수치다. 최고치는 2014년 1천77만t이다.

식품·사료업체가 옥수수 재고량을 지속해서 높인 데다 조류 인플루엔자와 구제역 등으로 가축 사육두수가 감소했기 때문으로 생명연은 분석했다.

반면 시험·연구 목적으로 2016년에 수입 신고한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3천573건으로, 2015년 2천166건에 비해 65% 이상 늘었다.

수입품목은 설치류(마우스 등)를 포함한 동물이 1천847건으로 가장 많았다. 균주(대장균 등)를 포함한 미생물도 1천545건으로 파악됐다.

신고된 연구시설 건수는 1천249건으로 전년 대비 증가세를 보였다.



위해성 심사를 통해 승인을 받은 식품·농업용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총 31건(재승인 포함)이다.

이와 함께 산업용으로는 처음으로 1개 미생물과 1개 식물세포가 위해성 심사 승인을 얻었다.

현재 국내에서 상업적인 목적으로 재배·판매하는 유전자변형생물체는 없다.

외국에서는 2016년 기준 26개국, 총 1억8천510만ha에서 유전자변형생물체가 재배되고 있다.

작물별로는 콩(9천140만ha), 옥수수(6천60만ha), 목화(2천230만ha), 유채(860만ha)가 대부분이다. 최근 들어서는 사탕수수, 파파야, 가지, 알팔파, 감자, 사과 등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생명연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는 크리스퍼 유전자 가위 기술 등장과 활발한 다국적 기업 인수·합병 등 동향을 보인다"며 "우리나라에선 유전자변형생물체 안전성에 대한 제도 개선 마련에 나섰다는 점이 눈길을 끌었다"고 전했다.



앞서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해 1월부터 수입된 중국산 유채 종자를 추적 조사한 결과 79.6t 중 32.5t에 수입 승인을 받지 않은 유전자변형 생물체가 혼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이 종자가 전국 각지에서 발견되면서 농식품부는 재발방지 장치가 마련될 때까지 검사를 강화하는 한편 정밀 검사용 시료 채취 기준을 재검토하는 등 대책을 내놓고 있다.

wald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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