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여성도 IS 추종 행위"…싱가포르서 여성 첫 검거

입력 2017-06-12 21:01
"젊은 여성도 IS 추종 행위"…싱가포르서 여성 첫 검거

(방콕=연합뉴스) 김상훈 특파원 = 동남아시아에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국가'(IS) 추종세력 확산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싱가포르에서 처음으로 여성 추종자가 경찰에 검거됐다.

싱가포르 내무부는 12일 IS 관련 문건과 그림 등을 온라인상에서 유포하고 시리아 방문을 시도한 유치원 보조교사 시아이카 이짜 자흐라 알 안사리(여, 22)를 국가보안법(ISA) 위반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싱가포르에서 IS 추종 혐의로 여성이 체포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내무부는 성명에서 "이 여성은 지난 2013년 이라크와 시리아 내 IS 세력의 홍보물을 보고 급진화됐으며, 이후 IS를 지지하는 게시물을 소셜미디어에 게재했다"고 밝혔다.

이어 "당국이 여러 차례 그의 소셜미디어 계정을 폐쇄했지만, 그녀는 그때마다 새로운 계정을 열어 활동했다"고 설명했다.

내무부는 "정부가 운영하는 유치원 보조교사인 그가 어린 딸을 데리고 시리아에 가서 IS에 합류하려 했다"며 "그는 그곳에서 군사훈련을 받은 뒤 실제 전투에 참여하려 했다"고 덧붙였다.

싱가포르 인근의 세계 최대 무슬림 국가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 등에는 이라크와 시리아에서 IS의 군사훈련을 받고 실제 전투에 참여한 뒤 돌아온 추종세력이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싱가포르에서도 방글라데시계 이주노동자 가운데 IS를 추종하면서 테러를 모의한 세력이 검거되기도 했다.

한편, IS 추종세력 소탕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인도네시아의 리아미자드 리아쿠두 국방부 장관은 최근 아시아안보회의에서 "동남아시아에만 대략 20만 명의 IS 추종자들이 있다"고 밝힌 바 있다.

meol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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