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장군, 닭·오리 살처분 현장요원 심리안정 치료

입력 2017-06-12 17:33
기장군, 닭·오리 살처분 현장요원 심리안정 치료

(부산=연합뉴스) 조정호 기자 =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한 부산 기장군이 AI 확산예방을 위해 투입된 살처분 현장 종사자의 심리치료에 나선다.



기장군보건소는 지난 4일부터 AI 확산을 차단하고자 가금류 살처분에 투입된 현장요원의 심리를 안정화하는 '마인드업' 사업을 추진한다고 12일 밝혔다.

가금류 살처분에 투입된 현장요원 중에는 살아있는 닭과 오리를 매몰하면서 정신적인 충격을 받고 심리적인 고통을 호소하는 사람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기장군보건소에서 위탁운영 중인 기장군 정신건강증진센터 정신보건전문요원과 센터장(정신과 전문의)이 이날부터 20일까지 현장요원을 상대로 심리상담을 한다.

기장군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 AI 발생 때 살처분을 하고 나서 2∼3주 지나 외상성 스트레스 증후군(PTSD)을 보이는 사람이 있었다"며 "심리적인 충격을 완화하고 예방하고자 이 사업을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지난 4일 기장군 한 농가에서 고병원성 AI가 발생한 이후 군청 직원들은 지금까지 80개 농장에서 가금류 1만3천여 마리를 살처분했다.

cc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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