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D-1년] 불꽃 경쟁, 누가 뛰나 ② 호남·충청·제주
전남지사·제주지사 후보군 모두 두 자릿수…'역대급' 전망
안희정 충남지사 출마 여부 주목…현직 교육감 대부분 재도전
(전국종합=연합뉴스) 호남·충청·제주권에서도 내년 6월 지방선거에 역대 가장 많은 후보가 출마해 뜨겁고 치열한 선거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호남에서는 집권에 성공한 더불어민주당과 제2야당인 국민의당 사이에 '호남 맹주' 자리를 놓고 올해 대선에 이어 치열한 혈투가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안희정 충남도지사와 원희룡 제주도지사 등 차기 대권 주자의 행보와 올해 대선에서도 '캐스팅보트' 역할을 했던 충청 표심의 향배, 제주지역 유력인사 간 대결 구도 등은 선거 1년을 앞두고 벌써 지역사회에서 유권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 민주당·국민의당 간 진검 승부 펼칠 호남권
'호남 정치 1번지' 광주에서는 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진검 승부를 피할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거론되는 시장 출마 예상자는 민주당 6명과 국민의당 3명 등이다. 자유한국당, 바른정당, 정의당, 무소속까지 가세할 것을 고려하면 출마 예상자는 10명을 웃돌 수도 있다.
민주당에서는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윤장현 시장에 맞서 3선의 강기정 전 의원, 민형배 광산구청장, 이병훈 동남을위원장, 이용섭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이형석 민주당 최고위원 겸 광주시당 위원장 등이 후보군에 들었다.
국민의당은 현역 중진 국회의원들이 출마를 저울질한다. 4선의 김동철·박주선의원과 3선 장병완 의원이 물망에 오른다. 3선 임기 만료를 앞둔 송광운 북구청장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이낙연 전 지사가 국무총리로 발탁되면서 공석이 된 전남도지사 선거에도 10명 가까운 예비 후보군이 형성됐다.
민주당에서는 이개호 의원, 김영록 전 의원, 우윤근 국회 사무총장 등이 후보 물망에 올랐다.
국민의당에서는 주승용·황주홍 의원의 도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린다. 박지원 전 대표 출마설도 거론된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과 이석형 산림조합중앙회장도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노관규 전 순천시장 등 유권자가 상대적으로 많은 동부권 일부 전·현직 기초단체장이 대열에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
전북지사에는 민주당 소속 송하진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상황에서 같은 당 3선 의원 출신인 김춘진 전북도당위원장이 출사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대통합민주신당 대통령 후보까지 한 4선 정치인 정동영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된다.
광주시교육감의 경우 장휘국 교육감의 3선 도전 여부가 가장 큰 변수다.
장 교육감이 3선 고지에 오르려면 2010년과 2014년 선거 승리의 원동력인 시민사회단체의 지지를 확보하는 게 최대 관건이다.
양형일 전 조선대 총장, 지병문 전 전남대 총장, 이정선 전 광주교대 총장, 이정재 전 광주교대 총장, 정희곤 전 광주시 의원의 이름도 오르내린다.
전남도교육감 선거전의 경우 우선 장만채 현 교육감이 3선 도전과 전남도지사 출마를 놓고 저울질하는 상황이다.
장 교육감이 3선 도전에 나설 경우 2010년과 2014년 장 교육감을 지지했던 전교조 측과 대결할 것으로 점쳐진다.
전교조에서 이미 3명이 출마 의사를 직간접적으로 표명했기 때문이다.
장석웅 전교조 전국위원장과 정연국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이 출마의 뜻을 밝혔고, 구신서 전 전교조 전남지부장도 출마를 검토 중이다.
고석규 전 목포대 총장과 김동철 전 전남도의원도 준비하고 있다.
전북도교육감에는 재선인 김승환 교육감이 3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 김 교육감은 진보적 사회단체인 전북평화와인권연대 공동대표를 맡았던 진보 성향 인물이다.
이미영 전북지역교육연구소장은 출마가 확실하다. 서거석 전 전북대 총장의 출마 가능성도 열려 있다.
◇ 안희정 지사 출마 여부가 최대변수 충청권
충남도지사 선거는 안희정 충남지사의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다. 중앙 정치 무대 진출을 위해 여의도 입성 쪽으로 방향을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민주당에서는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 나소열 전 서천군수, 복기왕 아산시장, 김홍장 당진시장 등이 거론된다.
한국당 후보로는 홍문표·이명수·정진석 의원과 이완섭 서산시장 등이 입길에 오른다.
대전시장 후보군은 민주당 소속 권선택 시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 재판 결과에 좌우될 전망이다.
같은 당 허태정 유성구청장의 시장 출마 가능성은 지속해서 흘러나온다. 현역 의원인 박범계 의원의 이름도 들린다.
한국당에선 박성효 전 대전시장의 등판이 점쳐진다. 이장우·정용기 의원도 후보군에 있다.
국민의당에서는 한현택 동구청장과 임영호 전 의원의 도전 가능성이 크다.
바른정당은 남충희 대전시당위원장의 출마가 유력한 상황이다. 정의당은 한창민중앙당 대변인과 김윤기 대전시당위원장의 도전이 예상된다.
충북도지사 선거는 민주당 소속 이시종 지사의 3선 도전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스스로 출마 여부에 대해 말을 아끼고 있지만. 지역 정가에서는 3선 도전에 무게를 싣고 있다.
중국 대사로 내정된 노영민 전 의원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후보자인 도종환 의원, 4선의 오제세 의원 등도 후보로 꼽힌다.
한국당에서는 대표주자가 눈에 띄지 않지만 이종배·박덕흠·경대수 의원, 박경국 전 충북도 행정부지사, 윤진식 전 의원 등의 이름이 거론된다.
윤 전 의원이 출마하면 4년 만에 이 지사와 리턴매치가 이뤄진다.
세종시는 행정수도 완성 기대감을 반영할 만한 인물 찾기가 키 포인트다.
민주당에서는 이춘희 세종시장이 재선을 노릴 것이라는 관측에 이견이 없다. 당내 경선을 다툴만한 인사가 없다는 평이다.
한국당에선 박종준 코레일 상임감사와 최민호 배재대 석좌교수 등이 출마 채비를 갖출 것으로 알려졌다.
이충재 행복도시건설청장의 출마 여부도 관심거리다. 이 청장의 특정 정당 입당설이 나돌았지만, 아직 뚜렷한 움직임은 가시화되지 않고 있다.
대전시교육감 선거는 설동호 교육감의 재선 여부와 함께 진보 후보 간 통합이 관심사로 떠오를 전망이다.
설 교육감은 공약 이행률을 체크하며 선거에 대비하고 있다.
한숭동 국립한국교통대학 석좌교수, 성광진 전국교직원노동조합 전 대전지부장, 최한성 대덕대 교수, 정상철 전 충남대 총장 등도 거론된다.
충남도교육감 출마가 예상되는 인물은 김지철 현 교육감을 포함해 4∼5명 정도로 압축된다.
김 교육감은 지난 4월 전국 시도교육감 지지율 조사에서 4위에 오르며 호감도를 끌어올렸다.
공주시장 출신 이준원 한일고 교장과 명노희 전 충남도의원이 후보군으로 분류된다
충북도교육감 선거에는 전교조 충북지부장 출신인 김병우 교육감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된다.
김화석 전 교육청 교육국장, 박정희 전 청주교육장, 손영철 전 충북교육정보원장, 윤건영 청주교대 총장, 심의보 충청대 교수 등이 후보 대열에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보수 진영 대표 주자인 이기용 전 교육감의 행보에도 관심이 쏠린다. 그가 막후에서 영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세종시에선 최교진 교육감의 출마를 기정사실로 보는 분위기 속에 오광록 전 대전시교육감, 최태호 중부대 교수, 송명석 세종교육연구소장, 정원희 세종미래교육정책연구소장, 박백범 성남고 교장 등이 대항마로 거론된다.
◇ 원희룡 현 지사 등 제주도지사 후보군 10명 넘어
제주도지사에는 자천타천으로 10여명이 이름을 올렸다.
원희룡 제주지사는 내년 바른정당 후보로 출마한다.
최근 사의를 밝힌 김방훈 제주도 정무부지사도 도지사 선거에 도전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에선 3선 국회의원 출신인 김우남 제주도당위원장, 4선의 강창일 의원, 86세대인 박희수·문대림 전 제주도의회 의장 등이 거론된다.
한국당에서는 김용철 회계사가 출마 의사를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당내에서는 김방훈 부지사의 복당을 기대하고 있다.
국민의당에선 장성철 도당위원장과 강상주 전 서귀포시장이 거명된다.
김한욱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JDC) 이사장, 김택남 제민일보 대표이사 등도 출마 가능성을 열어놓고 있다.
제주도교육감 선거는 이석문 교육감과 새로운 도전자의 대결 구도로 치러질 전망이다.
강성균·김광수 제주도의원이 도전 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과 윤두호 전 제주도의회 교육의원 등도 출마 의지를 다지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선 내년 2월 임기가 끝나는 허향진 제주대 총장의 출마설이 나돈다.
(백도인, 전지혜, 송형일, 김재선, 손상원, 변우열, 이재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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