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대-중국 상하이대, '2+2 복수학위' 제도 운영
(광주=연합뉴스) 김재선 기자 = 호남대학교가 중국의 명문대학인 상하이대학교와 '2+2 복수 학위제'를 통해 중국 전문 인재를 양성하는 중국 특화대학으로 거듭난다.
12일 호남대학교에 따르면 내년부터 전 학과를 대상으로 복수학위 희망자를 신청받아 2년 동안 집중적으로 중국어를 가르치는 '상하이대 복수학위 준비반'을 운용하기로 했다.
이 제도는 1∼2학년 때는 호남대에서 공부하고 3∼4학년은 중국 상하이대에서 수학(유학)해 졸업과 동시에 호남대와 상하이대 2개의 학위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제도다.
앞서 호남대는 지난 4월 24일 박상철 호남대 부총장, 손완이 국제교류본부장, 이정림 중국어학과장 등이 중국 상하이대학을 방문해 공스이 상하이대학 대외협력부총장 등과 '호남대학교-상하이대학교 2+2 복수학위' 협약을 체결했다.
호남대는 우선 2018학년도에 중국어학과 신입생들부터 이 제도를 적용하고 다른 학과의 희망자를 받아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호남대에서 1∼2학년 동안 중국어·인성·직무와 관련된 기초과정을 공부하고 중국한어수평고시(HSK) 4급을 취득한 뒤 중국 상하이대학교에서 3∼4학년 동안 고급 중국어 과정과 실무 교육을 받는 방식이다.
특히 상하이대학 4학년 2학기는 현지 기업체 실무 인턴십 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이어서 중국어 통번역을 비롯해 중국 현지 글로벌 기업 취업, 국내외 공기업 등 중국 관련 업무, 대기업과 중견기업 등의 중국 전문 인재를 양성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호남대는 '2+2 복수학위제'를 2018학년도부터 인문사회대, 경영대, 보건과학대, ICT융합대, 예술대 등 모든 단과대로 확대하고자 규모와 시기 등 세부적인 내용을 상하이대학과 조율하고 있다.
전 세계 150여 개 나라의 인재들이 모여 공부하는 글로벌 명문인 상하이대학은 1922년에 설립된 국가 중점 종합대학으로 상하이시 정부의 '세계 일류 대학 프로젝트' 지원을 받고 있다.
호남대 관계자는 "그동안 공자아카데미를 통해 광주·전남지역 고교생 등 100여 명을 중국 교육부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해 유학시킨 바 있다"며 "이번 복수학위제 운영으로 중국 전문 인재 양성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jsu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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