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관홍 제주도의장 "오라관광단지 개발 자본검증 먼저"

입력 2017-06-12 11:22
신관홍 제주도의장 "오라관광단지 개발 자본검증 먼저"

원희룡 제주지사에 자본검증위원회 구성 요청

(제주=연합뉴스) 변지철 기자 = 신관홍 제주도의회 의장은 12일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에 대한 가칭 '자본검증위원회'를 구성할 것을 원희룡 제주지사에게 요청했다.





신 의장은 "오라관광단지 사업에 대한 도민 사회의 철저한 자본검증 요구와 환경도시위원회 심의 과정에서 지속적으로 자본검증에 대한 의견이 제시됐다"며 자본검증위원회를 통한 오라관광단지 조성사업 자본의 투명한 검증을 요구했다.

원 지사는 자본검증 문제에 대해 '오라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에 대한 도의회 동의를 받으면, 사업승인 이전단계에서 '개발사업시행 승인신청(인허가 의제협의)'에 따른 자본조달계획과 투자계획 등 자세한 사업계획을 사업자로부터 받아 철저한 자본검증을 하겠다며, 법으로 규정된 절차에 따른 검증 의지를 밝혀왔다.

그러나 신 의장은 도의회 차원의 최종 동의단계인 동의안을 처리하기 전에 자본검증을 먼저 해야 한다는 입장을 보인 것으로, 자본검증 시기를 앞당겨 전문가 등을 포함한 검증위원회를 구성해 줄 것을 공식 요청했다.



신 의장은 "도민의 뜻이 가장 중요하다"며 "도민들이 먼저 자본검증을 요구하는 만큼 제주도가 도의회의 요청을 받아들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환경도시위원회에서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자본검증에 대해 제주도민 전체가 궁금해하고 결국에 가서는 도의회 본회의에서 의원 전체의 의견을 물어야 하는 사항이기 때문에 철저한 자본검증 과정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회(위원장 하민철)는 지난달 17일 제351회 임시회 제1차 회의를 열어 오라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서 협의내용 동의안을 심사보류 결정했다.

제주도의회 환도위는 4월 5일 임시회에서도 심도 있는 검토가 필요하다고 판단, 오라관광단지 환경영향평가 협의내용 동의안을 상정보류 결정한 바 있다.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은 중국계 자본을 기반으로 한 JCC가 2021년까지 6조원대의 사업비를 들여 제주 최대 규모의 복합리조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사업 추진 과정에서 환경·경관 훼손·자본검증 등 각종 논란과 절차 이행 과정에서의 잡음이 일고 있으며 지역사회에서도 의견이 엇갈려 찬반 주장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bjc@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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