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 피홈런 3방에 '빨간불'…추신수 연이틀 홈런포

입력 2017-06-12 09:37
류현진 피홈런 3방에 '빨간불'…추신수 연이틀 홈런포

오승환, 2실점에도 시즌 15호 세이브…김현수 무안타



(로스앤젤레스·서울=연합뉴스) 옥철 특파원 배진남 최인영 기자 = 메이저리그의 좌완 투수 류현진(30·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이 신시내티 레즈의 강타선에 홈런 3방을 맞고 조기 강판당해 선발진 잔류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메이저리그 한국인 타자의 맏형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는 이틀 연속 홈런포를 쏘아 올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

마무리투수 오승환(35·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은 2점을 내주고도 팀 승리를 지켜 시즌 15번째 세이브를 달성했다.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는 대타로 출전 기회를 얻었으나 땅볼로 물러났다.

류현진은 12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의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2017 메이저리그 신시내티와 홈경기에 선발 등판, 4이닝 동안 홈런 3개를 포함한 6안타를 내주고 4실점 한 채 일찌감치 마운드에서 물러났다.

사4구는 하나도 없었고, 삼진은 5개를 빼앗았다.

류현진은 다저스가 2-4로 끌려가던 4회 말 공격 2사 1루에서 자신의 타석 때 대타 프랭클린 구티에레스로 교체돼 먼저 경기를 마쳤다. 투구 수는 68개였다.

류현진은 올 시즌 11번째 등판(10경기 선발)에서 승수 쌓기에 실패했지만, 다저스가 8회 말 코리 시거의 만루홈런으로 9-7 극적인 역전승을 거둬 패전도 면했다.

류현진의 시즌 성적은 2승 6패를 유지했다. 하지만 평균자책점은 4.08에서 4.42로 올랐다.

1회를 세 타자 상대로 공 12개를 던져 깔끔하게 넘긴 류현진은 2회 홈런포 두 방을 포함한 연속 4안타를 얻어맞으며 휘청했다.

선두타자 애덤 듀발에게 초구에 시속 88.3마일(약 142㎞)짜리 속구를 던졌다가 좌월 홈런을 허용했다.

에우헤니오 수아레스에게 좌전안타를 내준 뒤에는 스콧 셰블러에게 다시 좌월 투런포를 맞았다.

1볼-0스트라이크에서 시속 85.1마일(약 137㎞)의 슬라이더를 좌타자 셰블러가 밀어쳐 왼쪽 펜스 너머로 날렸다.

류현진은 호세 페라사에게도 중전안타를 내줬으나 이후 후속 타자와 대결에서는 삼진 두 개를 잡으며 추가 실점을 막았다.

다저스는 곧바로 2회 말 코디 벨린저의 우중월 2점 홈런으로 2-3으로 추격했다.

하지만 류현진이 3회 초 1사 후 조이 보토에게 좌중월 솔로포를 내줘 다시 한 점을 빼앗겼다.

류현진은 4회 내야안타를 허용했으나 아웃카운트 세 개를 모두 헛스윙 삼진으로 잡으며 안정을 찾는 듯했다. 그러나 이날 더는 마운드에 오르지 못했다.

다저스는 5회 말 체이스 어틀리의 솔로포로 한 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두 번째 투수인 로스 스트리플링이 석 점을 내줘 점수 차가 다시 벌어졌다.

다저스의 저력이 드러난 것은 3-7로 끌려가던 8회 말이었다. 1사 후 벨린저의 솔로포를 신호탄으로 대거 6득점, 단숨에 전세를 뒤집었다.

시거는 우중월 역전 만루포로 역전을 이끌며 류현진의 패배도 걷어냈다.



추신수는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맥스 셔저(워싱턴 내셔널스)를 홈런 포함 2안타로 두들기고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는 미국 워싱턴DC 내셔널스 파크에서 워싱턴 내셔널스와 벌인 인터리그 방문경기에서 1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3타수 2안타(1홈런) 1타점 2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0.249에서 0.255(192타수 49안타)로 올랐다.

텍사스는 5-1로 이겨 워싱턴과의 3연전을 싹쓸이했다.

워싱턴 선발투수 셔저를 상대로 추신수는 1회 초 좌전 안타를, 3회초에는 중월 솔로포를 터트렸다.

추신수는 0-1로 밀린 3회 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셔저와 2볼-2스트라이크로 맞서다가 시속 158㎞ 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가운데 담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날렸다.

추신수의 시즌 9호 홈런이다. 전날 8호 홈런에 이어 이틀 연속 워싱턴을 상대로 홈런포를 가동했다.

1-1이 이어진 6회 초에는 선두타자로 나와 2루수 땅볼로 잡혔다.

그러나 추신수는 8회 초 '빅 이닝'을 만드는 볼넷을 골라냈다.

추신수의 볼넷으로 텍사스는 1사 만루를 만들었고, 워싱턴의 포일과 엘비스 안드루스의 3루타, 노마 마자라의 희생플라이를 묶어 4점을 달아났다.

셔저는 이날 7⅓이닝 동안 10개의 삼진을 잡으며 메이저리그 통산 80번째로 2천 탈삼진이라는 대기록을 달성하고도 패전을 떠안았다.



오승환은 미국 미주리 주 세인트루이스의 부시 스타디움에서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 6-3으로 앞선 9회초 등판, 1이닝 동안 안타 4개를 맞고 2점을 내줬으나 승리를 지켜냈다.

첫 두 타자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무사 1, 3루 위기에 놓였다.

오승환은 애런 알테르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첫 위기를 넘겼다.

그러나 오두벨 에레라에게 좌전 적시타를 맞아 1점을 잃었다.

이어진 1사 1, 2루에서 오승환은 대니얼 나바를 파울팁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두 번째 아웃카운트를 잡았다.

하지만 하위 켄드릭에게 우전 안타를 맞아 1점을 더 내줬다.

6-5로 쫓기는 2사 1, 2루에서 오승환은 마지막 타자 토미 조지프를 우익수 뜬공으로 잡으며 1점 차 승리를 지켜내고 시즌 15호 세이브를 챙겼다.

오승환의 평균자책점은 2.57에서 3.10으로 올랐다.

김현수는 미국 뉴욕 주 뉴욕의 양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욕 양키스전에 대타로 출전, 1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최근 4경기에서 모두 무안타에 그친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54에서 0.250(72타수 18안타)으로 떨어졌다.

볼티모어는 이날 양키스에 3-14로 대패했다.

메이저리그 홈런 선두인 양키스의 거포 에런 저지는 연타석으로 20호, 21호 홈런을 쏘아 올리며 볼티모어를 난타했다.

마이너리그에서 뛰는 박병호(31)와 황재균(30)도 안타 소식을 전했다.

미네소타 트윈스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로체스터 레드윙스에서 뛰는 박병호는 시러큐스 치프스(워싱턴 내셔널스 산하)와 벌인 홈경기에 6번타자 1루수로 선발 출전, 4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 1삼진으로 활약했다.

두 개의 안타 중 하나는 지난달 31일 이후 11경기 만에 나온 박병호의 시즌 9번째 2루타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산하 트리플 A 새크라멘토 리버 캣츠에서 뛰는 황재균은 레노 에이시스(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 산하)와 벌인 홈경기에 교체 출전해 1타수 1안타 1득점 1볼넷으로 활약했다.

이로써 황재균은 3경기 연속 안타를 이어나갔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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