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군수업체, 드론 119대 집단비행 성공…세계기록 경신
"공중전 '게임의 룰' 바꿀 획기적인 기술"
(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중국의 한 군수업체가 고정 날개형(fixed-wing) 드론 집단 비행 세계기록을 깨뜨렸다고 중국 신화통신이 11일 보도했다.
신화통신에 따르면 중국 인민해방군에 전자장비를 납품하는 군수업체 중국전자과학기술그룹(CETGC)이 최근 고정형 날개 드론 119대를 집단 비행하는 실험에 성공해 세계기록을 경신했다.
종전 세계기록은 드론 67대로, 이 기록 역시 이 업체가 지난해 11월 수립했다.
이 실험에 사용된 기술은 119대의 드론을 순차적으로 이륙시킨 뒤 공중에서 밀집 대형으로 집단 비행하는 것으로 차세대 드론 시스템의 핵심 기술로 평가받고 있다.
CETGC는 여러 대의 드론이 공중에서 다시 그룹을 이뤄 비행 대형을 구현할 수 있다는 것은 분리된 목표물을 각각 추적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소개했다.
CETGC 관계자는 "이번 실험에 사용된 이륙 시스템은 항공모함의 전투기에 사용된 것과 유사하다"며 "이 획기적인 기술 발전은 중국을 대규모 드론 운용 분야의 선두주자로 만들었다"고 신화통신에 밝혔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드론 전문가 자오옌제(趙彦杰)는 "이 기술은 컴퓨터 기술과 인공지능을 활용해 드론이 충돌을 피하도록 비행경로를 조정하고, 미션을 성공을 위해 역할을 나누도록 한 것"이라며 "대규모 드론 비행중대를 운영하는 기술은 공중전에서 '게임의 룰'을 바꿀 수 있는 혁신적인 기술이다"고 강조했다.
CETGC는 이번에 개발된 기술은 군사 분야 외에도 항공감시, 재난지역 응급 통신 등 분야에도 활용할 수 있다고 소개했다.
china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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