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대노총 "조대엽 장관 후보자, 소통 강화·적폐 청산해야"

입력 2017-06-11 19:08
양대노총 "조대엽 장관 후보자, 소통 강화·적폐 청산해야"

한노총 "잘 알려지지 않은 의외의 인물"

민주노총 "관료들에 휘둘리지 않을까" 우려도



(세종=연합뉴스) 김범수 기자 =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등 양대노총은 11일 고용노동부 장관 후보자로 지명된 조대엽 고려대 노동대학원장에 대해 "최저임금 1만원, 비정규직 철폐, 노동적폐 청산을 주도하고 무엇보다고 노동계와 소통을 강화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국노총은 우선 조 장관 후보자에 대해 "잘 알려지지 않은 의외의 인물"이라는 반응을 보였다.

한노총은 "그동안 핵심 노동현안에 대해 의견을 내는 그룹에서 비켜있어 노동계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인물"이라고 말했다.

한노총은 이어 조 장관 후보자에게 "노동계와 소통을 강화하고 쉬운 해고, 성과연봉제 등 위법한 지침 폐기. 최저임금 1만원, 공공 비정규직 정규직 전환, 노동시간 단축 등 문 대통령의 노동공약을 강력히 추진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소신과 전문성, 소통능력을 갖추고 노동 현안 해결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노총 관계자는 "앞으로 국회 인사청문회 과정을 지켜보면서 노동장관 적임자여부와 능력과 인품 등에 대한 평가를 하겠다"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이날 논평을 내고 "조 후보자는 노동을 전공한 학자는 아니지만 노동계와의 소통을 중시하고, 개혁적 입장을 가진 것으로 평가되고 있어 노정간 신뢰와 소통관계 회복에 대한 기대를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민노총은 또 "그러나 노동정책과 노사관계에 대한 직접적 경험이 부족하다는 점에서 노동부 관료들에 의해 개혁성이 휘둘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도 나온다"고 덧붙였다.

민노총은 이어 "과감한 촛불개혁 추진을 요구받고 있는 문재인 정부의 초대 고용노동부 장관으로서 소신을 가지고 노동적폐 청산과 최저임금 1만원과 비정규직 철폐를 통해 무너진 신뢰를 회복하는데 역할과 책임을 다하기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bums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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