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네 환경문제 주민 손으로…광주시 다가치 그린 사업 눈길

입력 2017-06-11 13:41
동네 환경문제 주민 손으로…광주시 다가치 그린 사업 눈길

(광주=연합뉴스) 송형일 기자 = 광주시의 이색 환경 프로젝트인 '다가치 그린' 사업이 활기를 띠고 있다.



이 사업은 시민이 지역 환경문제에 다양한 가치(다가치)를 부여하고, 주민 공동체(다같이) 스스로 녹색도시(그린)를 만들자는 취지로 지난해 4월부터 추진 중이다.

스마트폰 앱을 활용해 환경보호, 자원공유 활동을 펼친 시민에게 포인트를 주는 제도다.

쓰레기 투기 지역 신고, 공공시설 평가, 환경교육, 캠페인에 참가하면 주어지는 포인트는 환경개선 사업에 기부하거나 가맹점에서 쓸 수 있다.

광주시는 올해 공모를 통해 12개 단체가 포인트 펀딩을 받아 2천800만원을 들여 동네환경 개선사업을 추진한다고 11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에 참여한 농성초교는 전교생과 학부모, 교사가 주축이 돼 적립된 포인트를 기부, 학교담장 벽화 그리기와 체험형 환경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해 호평을 받았다.

다가치 그린 포인트를 활용한 수완 아름마을 휴먼시아 2단지는 쓰레기 상습 투기구역에 호박밭과 해바라기 꽃길을 조성하는 등 힐링 공간으로 변모시켰다.

다가치 그린은 모바일 앱을 통한 환경 지킴이 활동으로 동네 환경개선사업을 할 수 있는 시민 주도형 동네 관계망이다.

출시 1년여 만에 다가치 그린 모바일 앱은 회원이 4천600여 명으로 앱 다운 횟수는 1만여 건에 이른다.

화장실, 약수터 등 공공시설물 평가와 쓰레기 방치신고, 공모사업 펀딩 참여 등에 많은 네티즌이 참여했다.

광주시는 '다가치 그린' 동네 만들기 사업의 성공적 추진을 위해 13일 참여단체 회원과 주민, 환경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단체별 목표실천 선언, 주제가 부르기 등 다가치 그린 동네 만들기 성공을 다짐한다.

문병재 광주시 환경정책과장은 "이 프로젝트는 시민 스스로 동네환경 문제를 풀어나가는 배려와 나눔의 공동체 운동으로 전국에서 처음 시도됐다"며 "사업 내실화와 활성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nicepe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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