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영수 3년 만에 감격 완투승…한화 5연패 탈출 후 8위 점프

입력 2017-06-10 21:26
배영수 3년 만에 감격 완투승…한화 5연패 탈출 후 8위 점프

4연승 NC, 선발 야구 흔들리는 선두 KIA 0.5경기 차 추격

SK 대포 2방으로 기사회생…롯데 최준석 굿바이 안타 두산 제압

(서울=연합뉴스) 장현구 이대호 기자 = KIA 타이거즈의 독주 양상이던 선두 싸움이 흥미진진해졌다.

한화 이글스의 현역 최다승 투수 배영수는 3년 만에 완투승을 거두고 팀을 5연패에서 건져냄과 동시에 8위로 올려놓았다.

1위 KIA는 10일 광주 KIA 챔피언스 필드에서 벌어진 2017 타이어뱅크 KBO리그 넥센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서 4-8로 패했다.

선발 투수 팻딘이 넥센의 집중타를 견디지 못하고 4이닝도 못 버틴 게 결정적인 패인이었다. 팻딘은 6점이나 주고 고개를 떨어뜨렸다.

윤석민(3타점), 김하성·김민성(이상 2타점) 트리오는 팻딘과 허약한 KIA 마운드를 상대로 7타점을 합작하고 공격을 이끌었다.



넥센 대체 외국인 투수 제이크 브리검은 7이닝 동안 안타 9개를 맞았으나 집중타를 피해 2점만 주는 호투로 2승(1패)째를 따냈다.

헥터 노에시를 제외하고 선발 투수진이 흔들리는 KIA는 선두 수성에 비상이 걸렸다.

2위 NC 다이노스는 창원 마산구장에서 열린 홈경기에서 kt wiz를 4-1로 꺾고 4연승의 신바람을 냈다.

NC는 KIA를 0.5경기 차로 추격해 선두 등극을 눈앞에 뒀다.

1-1이던 7회 kt의 두 번째 투수 엄상백을 상대로 안타와 볼넷 2개로 1사 만루 찬스를 잡았고, 박민우의 우전 적시타와 박석민의 밀어내기 볼넷, 모창민의 내야 땅볼을 묶어 3점을 달아나며 승부를 갈랐다.

5연패에 빠진 kt는 9위로 내려앉았다.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선 '친정'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배영수가 눈부신 역투를 펼쳤다.

전날 필승조의 붕괴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한 상황에서 이날 선발로 등판한 배영수는 9이닝 동안 106개의 공을 던져 산발 9안타 2실점으로 호투했다.

1회와 8회 4점씩 뽑아낸 타선의 지원을 등에 업은 배영수는 9회 마지막 타자 김정혁을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10-2 완투승의 주인공이 된 뒤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배영수의 완투승은 삼성 시절이던 2014년 6월 25일 넥센과의 경기 이래 3년 만이다. 배영수는 11차례 완투를 펼쳐 3차례 완봉승을 포함해 총 7번 완투승을 거뒀다.

배영수는 올 시즌 6승(3패)과 개인 통산 134승을 기록했다.

SK 와이번스는 서울 잠실구장에서 영양가 만점 홈런 2방에 힘입어 LG 트윈스를 4-3으로 제압했다.

'동미니칸' 한동민은 2-1로 앞선 5회 솔로 아치를 그려 시즌 19호 홈런으로 팀 선배 최정(18개)을 따돌리고 홈런 부문 1위로 치고 나갔다.

외국인 거포 제이미 로맥은 3-3이던 8회 가운데 펜스를 넘어가는 결승 솔로포로 시즌 12번째 홈런을 장식했다.

임시 마무리 김주한이 2이닝을 퍼펙트로 막고 세이브를 챙겼다.



롯데 자이언츠는 울산 문수야구장에서 디펜딩 챔피언 두산 베어스를 연장 10회에 7-6으로 따돌리고 3연패에서 벗어났다.

1회 선제 좌월 솔로포를 터뜨린 최준석이 굿바이 안타로 경기를 끝냈다.

최준석은 연장 10회 2사 2, 3루에서 두산 구원 김승회에게서 중견수 앞으로 굴러가는 끝내기 안타를 터뜨려 울산 팬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그는 3타점을 올려 연패 탈출의 일등공신이 됐다.

두산은 4-6으로 패색이 짙던 9회 최주환의 극적인 동점 투런포로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으나 이날 감 좋던 최준석을 넘지 못했다.

cany9900@yna.co.kr, 4bun@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