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총리 "AI 발생, 선진축산 탈바꿈 계기 삼아야"
제주 이어 전북 군산 방역상황 점검
(서울=연합뉴스) 성혜미 기자 = 이낙연 국무총리는 10일 "이른바 '복지축산'을 하는 곳, 위생시설을 잘 갖춘 곳은 AI(조류인플루엔자) 피해가 없다"며 "이번 일을 중장기적으로는 우리 축산이 선진 축산으로 탈바꿈하는 계기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총리는 이날 오후 전북 군산시 농업기술센터를 방문해 AI 방역상황을 점검했다. 전날 제주시 애월읍 방역현장을 방문한 데 이어 이틀째 현장점검을 한 것이다.
방역 당국은 군산 종계 농장을 이번 AI의 발원지로 추정하고 있다. 군산시는 지난 7일 가축전염병 예방법 위반 혐의로 군산 종계 농장주 김 모 씨를 경찰에 고발했다.
이 총리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문동신 군산시장, 전북 도내 지자체 부군수 등으로부터 방역추진 상황을 보고받고 AI 방역상황실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이 총리는 "AI의 빠른 극복을 위해 농식품부와 농협 등 관계기관은 인력과 예산 등 가용한 재원을 최대한 활용하라"며 "군·경이 살처분 등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으니 잘 연계해 방역활동에 총력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이 총리는 지자체의 예산지원 요구가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전북에서는 군산, 익산 등 6개 시·군에서 20건의 검사체가 AI로 확인돼 고병원성으로 확진됐거나 정밀검사 중이다. 지금까지 22개 농가의 가금류 1만4천여 마리가 살처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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