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왔다…전국 산·바다·축제장 인파로 '북적'
(전국종합=연합뉴스) 6월 둘째 주 주말인 10일 전국 유명 산과 바다, 축제장 등에는 성큼 다가온 여름 더위를 식히려는 행락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지난 1일 개장한 부산 해운대, 광안리, 송도 해수욕장에는 10만명 이상이 찾아와 차가운 바닷물에 몸을 던지며 더위를 식혔다.
동해안의 대표 해수욕장인 강릉 경포 해수욕장에도 관광객들이 바다에 뛰어들거나 백사장을 거닐며 초여름 피서를 즐겼다.
6월 정식 개통한 국내 최고 해안단구 탐방로인 강릉 정동심곡 바다부채길에도 탐방객이 줄을 이었다.
거제 학동 흑진주몽돌 해변, 남해 상주 은모래비치, 송정 솔바람 해변 등 경남 한려해상 국립공원 내 주요 해수욕장에도 피서객들이 바지를 걷은 채 바닷물에 발을 담그거나 송림을 거닐었다.
통영 한려수도 조망케이블카에도 오전부터 5천여명이 찾아와 수려한 남해안의 풍광을 한눈에 만끽했다.
동해안 일출 명소인 간절곶, 해송과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대왕암공원 등 울산의 해안 관광지에도 나들이 인파가 몰렸다.
용인의 워터파크 캐리비안베이에는 이날부터 여름축제 '메가 웨이브 페스티벌'이 시작됐다. 피서객들은 야외 파도풀에 울려 퍼지는 신나는 음악에 맞춰 최대 2.4m 높이의 거대한 파도를 온몸으로 즐기며 때 이른 더위를 식혔다.
짙은 녹음으로 뒤덮인 전국 유명 산과 국립공원도 등산 인파로 종일 북적거렸다.
지리산 국립공원에는 푸른 잎으로 우거진 산을 오르려는 등산객들이 줄을 이었다. 등산객들은 지리산 뱀사골과 구룡계곡을 따라 걸으며 계곡에서 부는 시원한 바람에 땀을 식혔다.
지리산 국립공원 내 장터목·로터리·세석·벽소령 등 숙식이 가능한 대피소에도 주말을 맞아 1박 2일 등반을 즐기려는 등산객들이 찾아왔다.
설악산 국립공원 일대에서는 세계 각국의 걷기 동호인 3천여명이 참가한 국제트레킹 대회가 개막해 참가자들이 피골, 비룡폭포, 귀면암을 따라 마련된 트레킹 구간을 걸으며 구슬땀을 흘렸다.
'천상의 화원'으로 알려진 태백산 국립공원 금대봉 가는 길은 탐방로 사이로 형형색색 등산복 물결이 쉼 없이 몰려왔다.
가지산, 간월산, 신불산 등 1천m 이상 7개의 산군이 울산·경남·경북에 걸쳐 이어진 '영남알프스'에도 등산과 트레킹을 즐기려는 인파가 찾아와 고산에서 불어오는 시원한 바람을 즐겼다.
전국 곳곳의 축제장에서도 풍성한 볼거리가 펼쳐졌다.
충남 서천에서 열린 '한산모시문화제'를 찾은 방문객들은 모시를 보고 만질 수 있는 체험 행사를 즐기고 저산팔읍길쌈놀이, 한산모시 글로벌패션쇼 등을 관람했다.
용인 에버랜드에는 장미축제 마지막 주말을 맞아 670여종 100만 송이 장미를 보러 온 관람객들이 향기를 맡고 기념사진을 찍으며 추억을 남겼다.
해병대 문화축제가 열린 포항 해도근린공원에는 전국 해병인과 가족, 주민, 관광객이 의장대와 군악대 공연, 헬기 레펠, 고공 강하 시범 등을 구경했다.
경주 예술의 전당과 서라벌문화회관에서는 '만파식적' 세계피리축제가 열려 방문객들이 세계 피리명인전, 전통악기 전시회, 전국대금경연대회 등을 즐기며 즐거운 주말을 보냈다.
(강종구 김준호 최해민 임채두 한무선 이정훈 김선호 전승현 배연호 심규석 김용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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