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테니스스타 장솨이 "UA항공 직원 갑질"…승객 "장솨이가 생떼"
(홍콩=연합뉴스) 최현석 특파원 = 중국 테니스 스타 장솨이(張帥)가 미국 유나이티드항공(UA)의 직원으로부터 부당 대우를 당했다고 주장했다가 동승 승객으로부터 자신이 생떼를 썼다는 비판을 받는 등 논란이 일고 있다고 홍콩 영자지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중국 테니스 랭킹 1위인 장솨이는 지난 8일 오전(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 탐파 공항에서 워싱턴행 유나이티드항공 UA735편에 탑승하려다 공항 출구에서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의 제지를 받았다.
장솨이는 당시 페이스북과 트위터에 게시한 글에서 유나이티드항공 지상 직원이 자신의 테니스 가방이 기내 반입이 허용된 크기를 초과했다며 화물칸용 체크인 테이프를 붙였으며 자신의 가방 2개와 테니스 채 5개를 하나씩 세 휴대 수하물이 총 7개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수년간 거의 매주 여행하지만, 오늘 같은 일은 처음 겪었다"며 "대부분 테니스 선수가 비행기 탑승 때 자신의 테니스 가방을 가지고 탄다"고 말했다.
장솨이는 탐파 공항 내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이 자신의 여권과 항공권을 뺐었다며 자신이 소지품에 손대지 말라고 요구했을 때 자신을 건드리지 말라고 사납게 말했다고 주장했다.
장솨이는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이 의도적으로 나를 겁주려 하는 것처럼 느꼈다"며 유나이티드항공으로부터 푸대접당했고 해당 직원으로부터 약간 차별받았다고 느꼈다고 강조했다.
그는 "승객이 기내에서 끌려나가면서 다쳐 세계적으로 관심을 끈 유나이티드항공 사건과는 비슷한 수준은 아니지만, 극도로 끔찍하고 역겨운 유나이티드항공 서비스를 처음으로 실제 경험했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유나이티드항공 측은 장솨이의 트위터에 게시한 답글에서 장솨이가 겪은 문제에 대해 매우 미안하다며 직접 연락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장솨이와 같은 항공편을 이용했다는 트위터 이용자는 승객이 생떼를 썼지만,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이 놀라울 정도로 전문적이었다며 유나이티드항공 측을 옹호했다.
자신을 플로리다의 데이터 과학자라고 소개한 이 누리꾼은 장솨이가 테니스 채 4개가 든 매우 큰 테니스 가방을 포함해 가방 3개를 휴대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기 때문에 신경질을 부렸다고 전했다.
그는 대수롭지 않은 이유로 항공기에서 쫓겨나는 이들을 본 적 있다며 장솨이가 운이 좋았으며 이번 사건에서 나쁜 유나이티드항공 직원은 없었다고 강조했다.
이 누리꾼과 유나이티드항공, 장솨이는 이번 사건에 대해 언급해달라는 SCMP의 요구에 답변하지 않고 있다.
앞서 유나이티드항공은 지난 4월 정당하게 탑승권을 구입한 베트남계 미국인 의사 데이비드 다오(69) 씨를 좌석 부족을 이유로 기내 밖으로 강제로 끌어내 물의를 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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