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대3 농구·혼성계영 등 15개 새 종목 2020년 도쿄올림픽서 데뷔(종합)
(제네바=연합뉴스) 이광철 특파원 =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9일(현지시간) 집행위원회를 열고 400m 남녀 혼성계영과 3대 3 농구, BMX 프리스타일 등 15개 종목을 2020년 도쿄 올림픽 추가 종목으로 확정했다.
IOC 키트 맥도넬 스포츠 디렉터는 "추가 종목 확정으로 도쿄 올림픽 세부 종목 수는 321개가 됐다"면서 "혼성계영 등의 추가로 올림픽은 성 평등이라는 관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게 됐다"고 말했다.
IOC는 2014년 12월 중·장기개혁 플랜 '올림픽 어젠다 2020'을 채택해 개최도시가 추가 종목을 제안할 수 있도록 했다.
도쿄 올림픽 조직위원회는 60여 개 종목을 추천했고, 이 가운데 이날 15개 세부 종목이 최종 추가됐다.
기존 농구 코트의 절반만 쓰는 3대3 농구는 지난해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서도 추가될 뻔했으나 리우 조직위원회가 다른 정식종목 준비로 여력이 부족해 제외됐다.
3대3 농구와 함께 현란한 자전거 묘기인 BMX 프리스타일도 추가 종목에 이름을 올리면서 IOC가 젊은층을 올림픽에 끌어들이려 고심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은 "오늘 우리가 승인한 매력적인 새 종목은 올림픽 정식종목에서의 큰 변화를 상징한다"면서 "도쿄올림픽이 더 젊고 세련되며 많은 여성 선수들의 참가를 유도할 것이라는 사실을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IOC는 지난해 8월 총회에서 야구-소프트볼, 서핑, 스케이트보드, 클라이밍, 가라테 등 5개 종목을 2020년 도쿄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했다.
이에 따라 도쿄 올림픽에 정식종목은 기존 28개에서 33개로 증가했다.
이날 IOC가 채택을 승인한 15개 세부 종목에는 남녀 3대3 농구, 남녀 BMX 프리스타일 외에도 수영 400m 혼성계영, 육상 1천600m 혼성계주, 유도 혼성 단체전, 탁구 혼합복식, 양궁 혼성 단체전 등이 포함됐다.
IOC는 성 평등 지향 정책에 따라 2012년 런던올림픽 44.2%, 2016년 리우올림픽 45.6%이던 전체 참가 선수 중 여성 선수의 비율이 2020 도쿄올림픽에선 48.8%로 급등할 것으로 예상했다.
IOC는 또 여성 선수들의 참가를 늘리기 위해 기존 종목에서 출전자 수를 285명 줄였다. 육상에서 가장 많은 105명의 출전 쿼터가 감축됐다.
minor@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