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차우찬 주연에 소사 특별출연…3연승으로 4위 도약
(서울=연합뉴스) 김승욱 기자 = 차우찬 주연의 야구 드라마에 헨리 소사가 특별 출연해 대미를 장식했다.
프로야구 LG 트윈스와 SK 와이번스가 맞붙은 9일 서울 잠실구장.
LG의 선발투수는 지난 시즌을 마치고 역대 KBO리그 투수 자유계약선수(FA) 최고액인 4년 95억원을 받고 삼성에서 옮겨온 차우찬이었다.
SK의 선발 박종훈은 6이닝 1실점의 호투를 펼쳤지만, 결국 승리는 차우찬에 돌아갔다.
차우찬은 7이닝을 6피안타 무사사구 8탈삼진 1실점으로 막고 시즌 5승(4패)째를 챙겼다. 평균자책점은 2.72에서 2.60으로 낮췄다.
101개의 투구 중 직구가 42개로 가장 많고 포크볼(31개), 슬라이더(21개), 커브(7개)가 뒤를 이었다.
차우찬에 이어 8회초 신정락이 모습을 드러냈다.
이어진 8회초 2사 1루에서는 뜻밖의 투수가 마운드를 이어받았다. LG 선발 로테이션의 한 축인 헨리 소사였다.
당초 소사는 지난 6일 수원 kt wiz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지만, 경기가 우천 취소되면서 휴식을 취한 바 있다.
소사의 구원 등판은 2015년 9월 16일 목동 넥센 히어로즈전 이후 632일 만이다.
그는 1⅓이닝을 1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고, 2012년 KBO리그 진출 이래 첫 세이브를 기록했다.
LG는 3-1로 승리, 3연승을 달리며 SK를 5위로 밀어내고 4위로 올라섰다.
경기를 마친 양상문 감독은 소사의 등판에 대해 "어제 (kt wiz와 경기에서) 구원 투수들이 많이 던져서 소사에게 '오늘 1, 2이닝 던질 수 있으니 준비하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앞서 차우찬은 SK와 올 시즌 처음 상대한 지난달 28일 5⅔이닝 5실점(4자책)을 기록, 패전의 멍에를 쓴 바 있다.
그는 당시를 떠올리며 "그때 장타를 많이 맞아 오늘 경기를 앞두고는 전력분석팀과 함께 SK 타자들을 철저히 분석했다"며 "경기 전 감독님과 투수코치님이 자신감 있게 직구로 대결하라고 조언한 것이 큰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소사는 "짧게 던지는 경기여서 자신 있게 임했다"며 "KBO 데뷔 이래 첫 세이브를 거둬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ksw08@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