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주행환경을 한 곳에…현대모비스 서산시험장 준공

입력 2017-06-11 11:00
다양한 주행환경을 한 곳에…현대모비스 서산시험장 준공

자율주행 시험장 갖춰…4계절 겨울 대비 시험도 가능

(서울=연합뉴스) 신호경 기자 = 버스 승차장, 빗길, 눈길, 빙판길, 터널 등 실제 자동차 운전자가 겪을 수 있는 다양한 주행환경을 한 곳에 갖추고 차와 부품의 성능을 시험할 수 있는 대규모 시설이 국내에 들어섰다.

현대모비스[012330]는 최근 충남 서산시 부석면 바이오웰빙특구 안 112만㎡(약 34만평) 부지에 자체 주행시험장을 준공했다고 11일 밝혔다.

2014년 상반기 착공된 이 시험장은 14개 주행 시험로와 4개 시험동을 갖췄다. 건설 비용만 약 3천억원에 이른다.





자율주행 기술 개발을 위한 첨단주행로와 레이더시험로에는 가상 도시(fake city), 방음터널, 숲 속 도로, 버스 승차장, 가드레일 등 실제 도로 환경이 그대로 옮겨졌고, 자율주행의 핵심 기술인 카메라와 레이더 등의 인식 성능을 테스트할 수 있다.

모비스[250060]는 여기에 지능형교통시스템(ITS) 환경을 구축, 통신과 연계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을 진행할 예정이다.

폭 30m, 직선거리 250m의 세계 최대 규모 터널시험로에서는 야간 주행 중 지능형 헤드램프나 ADAS(첨단운전자지원시스템) 카메라 성능 등을 점검할 수 있다.

빗길, 눈길, 빙판길 등 미끄러운 주행환경을 구현한 '저(低) 마찰로'를 통해 4계절 내내 겨울 대비 시험도 가능해졌다. 현재 현대모비스가 중국, 스웨덴, 뉴질랜드에서 운영하는 동계 시험장은 상시 활용되지 못하는데, 그 공백을 이 특수 시험로가 메워줄 것으로 기대된다.

양승욱 현대모비스 부사장(연구개발본부장)은 "첨단 신기술도 승객의 안전을 담보할 때 의미가 있다"며 "완벽한 품질을 위해서는 자체 주행시험장을 통한 부품 검증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shk99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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