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장, 의원연맹 日측 만나 "미래지향적 관계에 중추 역할"
(도쿄=연합뉴스) 서혜림 기자 = 정세균 국회의장은 일본 방문 마지막날인 9일 한일의원연맹 일본 측 의원들과 만나 정권교체를 계기로 양국의 관계가 개선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정 의장은 이날 도쿄 뉴오타니 호텔에서 누카가 후쿠시로(額賀 福志郞) 일한의원연맹 회장을 비롯한 일본측 회장단와 가진 조찬 모임을 갖고 "(이번 일본 방문으로) 한일이 미래 지향적이고 성숙한 협력·동반자,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가자는 데 서로 공감했다고 판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한일 의회간 대화와 협력은 양국의 한일·일한 의원연맹이 가장 중추적으로 역할을 해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어제 오전에는 날씨가 흐렸는데 중의원 의장과 참의원 의장, 총리를 뵙고 나서 오후에 하늘이 아주 청명해져서 기분이 좋았다"면서 "오늘도 날씨가 상당히 좋은데, 새로운 한일 관계가 이렇게 맑은 관계가 되지 않을까 기대한다"라고 덧붙였다.
이에 누카가 회장은 "한국의 새로운 정권의 탄생을 기쁘게 생각한다. 아베 총리와 문 대통령 사이에 두번의 전화 통화를 실시했고, 문희상 의원이 특사로 일본을 방문했다"면서 "상호간 미래지향적인 회담을 함으로써 아주 좋은 출발을 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도 어려운 문제들과 과제에 대해 상호간 솔직히 이야기를 나누고 전향적인 노력을 기울여 문제를 해결해 보인 긴 역사를 보유하고 있다"면서 "한일 상호간 앞을 내다보면서 미래를 지향하며 나갈 수 있기를 진심으로 기원한다"라고 강조했다.
정 의장은 이후 도쿄 오다이바에서 열린 '스마트센싱 2017' 박람회에 참석, 4차 산업혁명 시대 일본 산업의 발전 상황을 살피고, 일본에 진출해 있는 한국 중소기업인들을 격려했다.
정 의장은 지난 7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일본을 방문, 아베 신조(安倍 晋三) 총리·오오시마 타다모리(大島 理森) 일본 중의원 의장·다테 츄이치(伊達 忠一) 참의원 의장 등을 만나 양국의 관계 발전 방안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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