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재위, 김동연 인사청문보고서 채택…3번째 검증통과(종합)
여야 이견 없이 10분 만에 보고서 채택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국회 기획재정위원회는 9일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여야 합의로 채택했다.
기재위는 이날 오전 전체회의를 열어 김 후보자에 대한 청문보고서를 가결했다.
이로써 김 후보자는 이낙연 국무총리와 서훈 국가정보위원장에 이어 문재인 정부 출범 후 세 번째로 국회 검증 문턱을 통과한 '1기 내각 인사'가 됐다.
이날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를 채택하는 데 있어 국민의당 박주현 의원을 제외하고는 여야가 이견을 보이지 않음에 따라 회의 시작 10분 만에 청문보고서가 가결됐다.
박 의원은 김 후보자의 현역 입대 회피를 위한 시력검사 조작 의혹과 관련해 "충분히 합리적인 의혹이 제기됐음에도 그에 대한 의혹이 해소되기에는 (후보자의 소명이) 턱없이 부족했다"라고 지적했다.
그러나 "문재인 정부가 시작되면서 국정이 빨리 안정돼야 하는 상황, 그리고 후보자가 양극화 해소 관련 정책을 굳세게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믿고 '적격'으로 판정하는 데 동의한다"라고 말했다.
기재위는 김 후보자의 청문보고서 종합의견에서 "근무 경력을 볼 때 후보자가 경제정책, 정책기획·조정 분야에서 전문성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의견이 있었다"라고 평가했다.
또 "어느 때보다 어려운 경제상황 속에서 후보자는 성장 잠재력 강화와 경제활력 제고, 사회안전망 확충, 양질의 일자리 창출 등에 적극 노력해야 할 것"이라며 "대내외 경제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 경제 안정을 꾀하면서 구조개혁 등으로 우리 경제의 체질 개선과 서민경제의 어려움 해결에 적극 대응해야 한다"라고 했다.
다만 ▲4대강 사업 등 과거 정부의 정책 관련 직위 수행 전력 ▲복지 포퓰리즘 논란으로 선관위 경고를 받은 전력 ▲현 정부의 경제철학과 정책기조 부합 여부 ▲병역신체검사 관련 의혹 등에 대한 우려도 청문보고서에 병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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