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뭄 피해 막아라" 충남도 재난안전 대책회의
안희정 "가뭄 대응 중장기·구조적 대책 세워 달라"
(홍성=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남도는 9일 가뭄 재난안전 대책회의를 열고 가뭄 장기화에 따른 피해 최소화 방안을 논의했다.
안희정 지사 주재로 열린 회의에는 대전지방기상청, 금강홍수통제소, 한국수자원공사, 한국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 관계자 등이 참석해 가뭄 대책 추진상황을 공유하고 용수 확보 방안을 모색했다.
최근 1년간 충남지역 누적 강수량은 861.5㎜로 평년(1천280.5㎜)의 67.1% 수준이다.
충남 서부지역에 생활용수와 공업용수를 공급하는 보령댐 저수율은 9.7%까지 떨어졌고, 농업용수를 담당하는 도내 저수지 평균 저수율도 35.9% 수준이다.
다음 달까지 충분한 비가 내리지 않으면 충남 일부 지역에 생활용수 제한급수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또 서산 A지구 간척농지(6천446㏊)와 보령 남포지구(1천900㏊) 간척농지에서 염해가 나타나고 있다.
논 13㏊에서 물 마름 현상이 관측됐고, 밭 11㏊에서 시듦 현상이 발생했다.
안 지사는 "7년 동안 도지사직을 수행하면서 벌써 3번째 가뭄 피해를 경험한다"며 "단기적인 응급처방을 세우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는 중장기적이고 구조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산호·삽교호·대호호 등을 연결하는 방안을 비롯해 서북부지역 광역상수도망 정비, 서산 대산지역 해수 담수화 시설 설치, 지하수 데이터베이스(DB) 정비 등 가뭄 극복을 위해 동원 가능한 모든 방법을 고민해 달라는 주문이다.
그는 "그동안 물 공급 측면에서 대책을 세웠는데, 이제 소비 패턴 변화에 대해서도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생활용수는 물론 농업용수와 공업용수의 소비 패턴을 어떻게 바꿀 수 있을지에 대한 대책을 만들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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