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준표 "文정권 탄생 앞장섰던 정치검찰, 인사로 수술당해"(종합)
"朴정권때는 친박정권 호위병…검찰 무소불위 권력 끝날 것"
(서울=연합뉴스) 류지복 이슬기 기자 =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경남지사는 9일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 라인으로 알려진 검찰 간부들의 '물갈이' 인사에 대해 "문재인 정권 탄생에 앞장섰던 정치검찰이 문재인 정권에 의해 수술 당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홍 전 지사는 이날 페이스북 글에서 "박근혜 정권 때 우 전 수석에 의해 친박(친박근혜) 정권의 호위병 노릇 했던 검찰을 인사를 통해 수술하고 있는 것"이라며 "그런 검찰을 보면서 참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밝혔다.
그는 "검사의 승진은 일순간이고 명예는 영원한 것인데 사표 내도 변호사로 생업이 보장되는 검사들이 왜 그런 길로 가는지 참 안타까운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번 검찰 개혁은 인사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개헌 시에도 검찰 독재를 타파하는 개헌이 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 사이 검찰이 누렸던 무소불위의 권력은 이제 끝이 날 것으로 본다"고도 했다.
그는 "여야의 공적이 된 검찰이 살 길은 앞으로 국민의 검찰로 거듭나는 길밖에 없다"며 "늦었지만 남은 검사들만이라도 이제 자성하고 새 출발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홍 전 지사는 오는 12일부터 일주일간 전국을 돌면서 시·도 당원들을 만나려던 계획을 일주일 미루기로 했다.
홍 전 지사 측 강남훈 공보특보는 이날 기자들에게 문자메시지를 보내 "아직 당대표 선거 출마선언은 하지 않았지만 만약 출마선언을 할 경우 사전 선거운동 시비 우려가 있다"며 "또한 정부의 일자리 추경안 시정연설, 새 내각의 인사청문회 등 국정 현안이 산적해 있는 6월 임시국회가 열리고 있는 점 등을 감안해 당초 일정을 일주일간 연기하게 됐다"고 밝혔다.
홍 전 지사는 오는 17일부터 후보등록이 시작되는 당대표 선출 전당대회에 출마 결심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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