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기뢰부설함 '남포함' 해군 인도…내년초 실전배치

입력 2017-06-09 08:43
차기 기뢰부설함 '남포함' 해군 인도…내년초 실전배치

(서울=연합뉴스) 이영재 기자 = 유사시 바다에 기뢰를 부설해 적 항만을 봉쇄하거나 우리 항만을 보호하는 차기 기뢰부설함 '남포함'이 9일 해군에 인도된다.

방위사업청 관계자는 "오늘 오전 울산 현대중공업에서 남포함의 해군 인도식을 한다"고 밝혔다. 남포함 인도식에는 방사청과 해군 등 관계자들이 참석할 예정이다.

2012년 12월 현대중공업이 건조를 시작한 남포함은 해군에 인도돼 7개월 동안 실제 운용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는 전력화 과정을 거쳐 내년 초 실전 배치될 예정이다.

남포함은 해군의 차기 기뢰부설함으로, 유사시 항만 주변 해역에 기뢰를 부설해 적 함정의 작전을 제한하는 중요한 임무를 수행한다. 배수량 3천t에 승조원은 120여명, 최대속력은 23노트(시속 42㎞)다.

헬기가 이·착함할 수 있는 갑판을 갖춰 수상과 공중의 입체적인 작전을 할 수 있다. 국내 개발한 기뢰부설체계, 전투체계, 선체 고정 음파탐지기(소나), 레이더 등 최신 장비도 탑재하고 있다.

우리 해군이 운용 중인 기뢰부설함으로는 2천600t급 원산함이 있다.

해군은 6·25 전쟁 당시 기뢰전을 수행했던 북한 지명을 따 기뢰전 함정의 이름을 짓고 있다.

남포함이 실전 배치되면 기뢰부설함, 기뢰탐색함, 기뢰 제거 임무를 하는 소해함 등으로 편성된 기뢰전대의 기함 역할을 하게 된다.

방사청은 "최신 무기체계를 탑재한 남포함은 전투력이 뛰어나 해군의 기뢰작전 능력 향상에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ljglor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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