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트럼프, 러시아 수사에 압박받고 화나 나를 해임"

입력 2017-06-09 03:13
코미 "트럼프, 러시아 수사에 압박받고 화나 나를 해임"

상원 정보위서 증언…플린 수사중답 외압 이어 '사법방해' 논란

(워싱턴=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 제임스 코미 미국 연방수사국(FBI) 전 국장은 8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수사에 압박을 느껴 자신을 해임했다는 입장을 밝혔다.

'러시아 스캔들' 수사를 지휘하다가 지난달 9일 해임된 코미 전 국장은 이날 상원 정보위원회에 출석해서 한 첫 육성증언에서 "확실하지는 않다"고 전제하면서 "내가 러시아 수사를 하는 방식이 어떤 식으로든 그에게 압박을 가하고, 그를 화나게 했기 때문에 해임을 결정한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이 언급이 사실이라면 트럼프 대통령이 마이클 플린 전 국가안보보좌관에 대한 FBI 수사중단을 요구하는 외압을 행사했다고 폭로한 데 이어 탄핵 사유가 되는 '사법 방해'를 구성할 수 있어 주목된다.

또 마르코 루비오(공화·플로리다) 상원의원이 트럼프 대통령이 충성심과 수사중단, 자기의 수사대상 배제와 관련한 공개적 입장 표명을 요구했는지를 묻자 그는 "그 세 가지를 요구했다"고 주장했다.

shi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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