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택 결승타로 1천 타점…LG, kt에 2연승
(수원=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LG 트윈스가 개인 통산 1천 타점을 채운 박용택의 결승타를 앞세워 kt wiz를 이틀 연속 제압했다.
LG는 8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kt를 5-4로 꺾고 2연승을 달렸다.
양 팀 선발 데이비드 허프(LG)와 고영표(kt)의 호투로 2-2 균형이 팽팽히 이어지던 8회 초, 박용택이 2타점 적시타를 날려 승리를 LG 품에 안겼다.
박용택은 이 타점으로 개인 통산 1천 타점을 달성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개인 1천 타점은 KBO리그 통산 13호 기록이다.
초반에는 kt가 우세했다.
kt는 2회 초 유한준의 선제 솔로포로 앞서나갔다.
유한준은 허프의 직구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10m 솔로 아치로 자신의 시즌 4호 홈런을 장식했다.
kt는 곧이어 김동욱의 좌전 안타, 올 시즌 처음 출전한 2016년 신인 남태혁의 중전 안타로 만든 1사 1, 2루에서 터진 심우준의 중전 적시타로 2-0으로 도망갔다.
LG는 3회 초 반격했다.
1사 2, 3루에서 안익훈이 2타점 중전 적시타를 날려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후 양 팀 선발투수는 0의 행진을 이어갔다.
허프는 6회 말까지 100개의 공을 던지며 5피안타 1볼넷 9탈삼진 2실점(2자책)을 기록하고 먼저 마운드에서 내려갔다. 탈삼진 9개는 허프의 한 경기 최다 기록이다.
고영표는 7이닝 동안 66개의 공으로 효율적인 투구를 이어갔으나 8회 초 흔들렸다.
고영표는 2루타, 볼넷, 내야안타를 잇달아 허용해 1사 만루에 몰렸다.
다음 타자는 베테랑 타자 박용택이었다.
박용택은 고영표와 3볼-1스트라이크와 맞서다가 5구째 투심 패스트볼을 받아쳐 중견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날렸다.
3루 주자 강승호와 2루 주자 이천웅이 홈에 들어오면서 LG는 4-2로 역전했다.
LG의 양석환은 바뀐 투수 강장산을 상대로 좌전 적시타를 날려 5-3으로 점수를 벌렸다.
고영표는 7⅓이닝 7피안타 1볼넷 2사구 3탈삼진 5실점(5자책)해 2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kt는 8회 말 1사 1, 3루에서 유한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만회했으나 이어진 1사 만루에서 대타 이진영과 오태곤이 LG 김지용에게 연속 삼진으로 돌아선 탓에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kt는 9회 말 1사 3루에서 이대형의 땅볼로 1점 차로 따라붙고 하준호의 2루타로 LG를 끝까지 압박했다.
그러나 박경수가 LG 구원 이동현에게 삼진으로 돌아선 바람에 분루를 삼켰다.
abbi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