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수출 3개월 연속 증가세…對미국 수입 껑충(종합2보)
글로벌 경기전망 화색…무역전쟁 위기도 잦아져
(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의 수출이 3개월 연속 회복세를 보이며 글로벌 무역전망을 밝게 했다.
중국 해관총서(관세청)는 중국의 5월 수출이 지난해 같은 달보다 8.7% 늘어난 1천190억 달러를 기록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예상치 7.0%, 전월치 8.0%보다 늘어난 것으로 3개월 연속 증가세를 기록하며 향후 글로벌 경기와 무역전망을 밝게 한 것이어서 주목된다.
수입은 14.8% 증가한 1천502억 달러를 기록했다. 이 역시 예상치 8.5%, 전월치 11.9%를 크게 상회한 수치다.
이에 따라 무역수지는 408억1천만 달러 흑자로 전월 380억4천만 달러보다 7.3% 증가했다.
위안화 기준으로는 수출은 15.5%, 수입은 22.1% 늘었다.
글로벌 수요가 회복되고 미국과의 무역전쟁 위기가 잦아든 점이 중국 수출의 증가 요인으로 분석된다. 투자자들은 중국의 철, 구리, 석탄 등 산업용 원자재 수입 증가에 초점을 맞추고 가격상승을 예측하고 있다.
아울러 중국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적해온 무역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 대(對) 미국 수입액을 크게 늘리고 있다. 지난달 중국이 대미 수입액은 132억 달러로 전년 같은 달보다 27.1% 증가했다.
지난 1∼5월 누계로도 중국의 대 미국 수입액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21.4% 늘어난 632억 달러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국 대외무역수출선도지수는 41.1로 전월보다 0.4 포인트 증가했다. 이 중에서도 신규 수출주문지수는 0.6 포인트 늘어난 48.8을 기록했다.
하지만 1∼5월 대미 수출액도 11.5% 증가한 1천561억 달러로 여전히 중국은 미국에 929억 달러 규모의 무역수지 흑자를 내고 있다.
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THAAD·사드) 갈등이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과도 5월 수출(중국→한국)은 전년 같은 달보다 10.2% 증가한 88억4천만 달러, 수입(한국→중국)은 7.8% 늘어난 136억9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1∼5월 누계로도 수출은 14.2%, 수입은 10.4%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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