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1안타 1타점(종합)
대타 맨시니, 동점포에 이어 끝내기 홈런…볼티모어 9-6 역전승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 김현수(29·볼티모어 오리올스)가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해 타점을 올린 데 이어 멀티 출루 활약을 펼쳤으나 결정적인 기회에서 교체돼 아쉬움을 남겼다.
김현수는 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피츠버그 파이리츠와 인터리그 홈경기에 7번 타자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석 1타수 1안타 1타점을 기록했다.
지난 3일 보스턴 레드삭스전 이후 4경기 만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포수 타격 방해로 출루하는 등 여러 가지 방식으로 베이스를 밟으며 팀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김현수의 시즌 타율은 0.258에서 0.269(67타수 18안타)로 올랐다.
김현수는 0-2로 뒤진 2회말 1사 1, 3루에서 피츠버그 선발 채드 쿨을 상대로 깊숙한 중견수 희생플라이를 때려내 3루 주자를 홈으로 불러들였다. 시즌 5타점째.
1-4로 뒤진 5회말 선두타자로 나선 김현수는 볼 카운트 2볼-2스트라이크에서 쿨의 5구째 슬라이더를 받아쳐 깨끗한 중전 안타로 연결했다.
김현수는 1-6으로 점수 차가 더 벌어진 7회말 무사 1루에서 바뀐 투수 후안 니카시오를 상대로 스윙하다가 포수 미트에 배트가 맞으면서 타격 방해로 출루했다.
볼티모어는 김현수의 타수로는 기록되지 않은 출루로 무사 1, 2루 찬스를 맞았으나 한 점도 뽑지 못하고 득점 기회를 날렸다.
김현수는 2-6으로 뒤진 9회말 무사 2, 3루에서 마지막 타석을 맞았다.
피츠버그의 클린트 허들 감독은 좌타자 김현수를 맞아 우완 조니 바바토를 내리고 좌완 토니 왓슨을 올렸다.
그러자 벅 쇼월터 감독은 김현수를 더그아웃으로 불러들이고 대타로 우타자 조이 리카드를 내세웠다. 타격감이 좋았던 만큼 김현수에게는 쇼월터 감독의 결정이 야속할 수밖에 없었다.
볼티모어는 리카드의 중견수 희생플라이와 J.J. 하디의 좌월 2루타로 4-6까지 추격한 뒤 계속된 2사 2루에서 대타 트레이 맨시니가 극적인 동점 투런 홈런을 때려냈다.
결국 양팀의 승부는 연장으로 접어들었고, 맨시니가 연장 11회말 끝내기 3점 홈런을 쳐내 볼티모어는 9-6으로 승리했다.
changyong@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