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군산·익산서 AI 4건 추가 의심 신고
(서울=연합뉴스) 정빛나 기자 = 농림축산식품부는 8일 전북 군산(2농장)과 익산(2농장)에서 총 4건의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추가로 들어왔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이들 농가는 당국이 발송한 재난 문자를 보고 관할 지자체에 신고했으며, AI 검사 결과 모두 'H5'형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다. 고병원성 여부는 정밀 검사를 진행하고 있다.
군산 농가 2곳은 각각 토종닭 4마리와 5마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익산은 토종닭 13마리씩을 사육하는 소규모 농장이다.
현재까지 조사된 바에 따르면 이들 4곳 농장주들은 이번 사태의 발원지로 지목된 군산 종계농장과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는 것으로 추정됐다.
다만 군산 농장과 거래를 자주 한 익산의 중간유통상인이 토종닭과 오골계 등을 주로 공급하던 익산·군산·완주 시내에 있는 전통시장 3곳에서 토종닭을 각각 구매한 이력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해당 중간유통상이 사육하던 청둥오리 역시 AI 양성판정을 받은 바 있다.
당국은 군산 농장과 거래를 하던 중간유통상들이 여러 지역의 전통시장 등을 돌아다니면서 바이러스를 상당 부분 퍼뜨렸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하고 있다.
농식품부는 AI 긴급행동지침에 따라 해당 농가들에 대해 이동제한, 출입 통제 등을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새로 들어온 의심신고까지 포함하면 AI 양성판정을 받은 농장은 총 25곳으로 늘었다.
이 중 H5N8형 고병원성 AI로 확진된 곳은 제주(3농장)·전북 군산(1농장)·경기 파주(1농장)·부산 기장군(1농장)·경남 양산(1농장)·울산(3농장) 등 6개 시·도, 7개 시·군, 10개 농장이다.
전날 자정까지 살처분 된 가금류 마릿수는 110농가 17만9천여 마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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