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섭 "근로자 처우개선 중요하지만, 소상공인 고통늘면 안돼"

입력 2017-06-08 10:51
이용섭 "근로자 처우개선 중요하지만, 소상공인 고통늘면 안돼"

"정규직 전환, 근로시간 단축으로 소상공인 겪을 고통 해결해야"

"재벌 문어발식 확장으로 상인들 거리 내쫓겨…아픔 해결에 최선"

(서울=연합뉴스) 임형섭 기자 = 대통령 직속 일자리위원회 이용섭 부위원장은 8일 "저임금 근로자의 어려움을 해결해 주는 것도 시대정신이지만 이로 인해 소상공인들이 더 어려움을 겪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이날 오전 서울 창성동 정부청사 별관 대회의실에서 진행된 소상공인 단체들과의 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이 부위원장은 "근로자의 처우 개선을 위해 문재인 정부에서 야심차게 추진하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최저임금 인상, 근로시간 단축 등이 시행되면 300만 명의 소상공인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수 있다는 것이 문제"라며 "이 역시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늘 간담회도 이런 문제들에 대해 소통하며 해결 방안을 찾기 위해 모인 것"이라며 "정책 제안을 해주면 부처 협의를 거쳐 일자리위원회에서 여러분들의 아픔이나 애로사항을 해결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재벌·대기업의 경제력 집중과 문어발식 확장으로 골목상권이 무너지고, 대형유통점이 이곳저곳 들어서며 소상공인이 거리에 내쫓기는 상황"이라며 "새 정부는 소상공인의 어려움을 덜 여러 방안을 제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드 수수료 인하, 임대료 상한 한도를 낮추는 방안, 소상공인 자영업자 교육비 의료비 세액공제 도입, 생계형 적합업종 지정제, 약속어음 연대보증폐지, 골목상권 전용 상품권 확대, 복합쇼핑몰 입지제한 등 여러가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이는 대통령 공약인 만큼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 부위원장은 " 문재인 정부는 소통을 잘하는 정부다. 어떤 단체든 일자리와 관련한 면담을 원하면 다 만날 것"이라며 "현장의 아픔이나 어려움을 적극적으로 정책에 반영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승재 소상공인연합회장, 인태연 유통상인연합회장 등 소상공인 단체 관계자들이 참석했다.

일자리위원회는 이날 오후에는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 한무경 여성경제인협회장 등 중소기업 단체 관계자들을 만나 현장의 의견을 들을 예정이다.



hysu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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